"여성혐오 발언 등 왜곡된 의식 갖은 인물이 왜?"
제주대 문화광장, 15일 오후 4시 탁현민 기획자 초청 강연 진행

제주지역 단체들로 구성된 '실천페미연대'가 제주대학교 측이 주최하는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 초청 강연에 제동을 걸었다. 여성혐오 발언 등 왜곡된 젠더의식을 갖고 있는 인물이 나서는 강연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14일 오후 성명서를 배포한 '실천페미연대'는 "탁현민은 자신의 저서에 여성을 혐오하는 글귀를 나열했고, 청와대 퇴출 촉구로 이어졌던 인물"이라며 "왜곡된 젠더의식을 가진 인물에게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제주대학교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5일 오후 4시 아라뮤즈홀에서 탁현민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탁씨는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자의 경험을 통해 '공연기획'을 쉽게 알아가 보며 기획과 상상력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실천페미연대는 "여성혐오 등의 문화를 유포하는 탁현민 공연기획자의 강연을 거부한다"며 "문제적 연사를 섭외해 강연을 기획한 제주대는 반성하고, 강연 취소에 나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천페미연대는 제주대학교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모임 '횡포', 제주여민회 2030위원회, 제주대학교 평화나비 분회 '페미2리', 제주대학교 퀴어 커뮤니티 퀴여움QUTE, 청년민중당 제주도당(준), 제주청년녹색당, 인문학공동체 쿰 제주지부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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