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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과 오혜진

공직자 길에 들어선지 어느 덧 2년이 되었다.

나도 한 때는 다른 직종에서 일 하다가 30대가 되어서야 공직자라는 새로운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외부에서 바라보던 공무원 그리고 관공서의 이미지는 어떠했는지 돌이켜보면 나조차 ‘불신’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렸던 것 같다.

관공서에 문의하면 담당자가 아니라는 말과 관련 규정이 없어 할 수 없다는 말이 먼저 돌아왔던 단 몇 번의 경험이 나의 마음속에 불신이라는 단어를 남긴 것이다.

왜 아직까지 공직은 불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나는 여기서 오늘 날 청렴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시민들이 공직자에게 바라는 청렴은 조선시대의 청백리나 검소한 생활상일까? 적어도 내가 외부에서 공직을 바라볼 때 기대했던 것은 시민이 도움을 요청할 때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안내해주며 차별 없이 대해주는 것이었다.

투명하고 짜증 섞인 말투보다는 친절한 표정과 따뜻한 말투로, 법적으로 안 된다는 말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겠다는 그 배려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올 봄 장성군 공직자 청렴집합 교육에 참석하면서 공직자로서의 다짐을 종이에 적었었다. 제일 첫 칸에 적은 나의 다짐은 “모든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하겠습니다.”였다.

어쩌면 시민들이 기대하는 공직자의 청렴이란, 아주 작은 친절과 차별 없는 대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만이라도 나만의 청렴의 의미는 무엇인지 돌이켜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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