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들 공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과 맞물려 주변 지역 배후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큰 그림도 제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이에 대한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안을 공개했다. 우선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할 3가지와 더불어 배후도시 관련 지원사업 및 성산 지역의 정주환경 개선, 제주 전체 지역의 균형발전 전략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안된 내용들을 발표했다.

배후도시는 제2공항 소음영향권에 놓인 주민 이주대책과 연계해 제2공항 종사자들의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물류단지 등이 들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제주 동부권역의 1차 산업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배후도시와 인접해 추진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신산업단지'는 생명공학기술, 환경공학기술, 웰빙식품가공, 연구개발(R&D) 및 관광체험 등이 중심이 된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그림을 그려놨다.

배후도시에 대해선 현재 전체적인 줄기만 공개된 상태며, 용역이 진행 중이다. 제주자치도는 제2공항 기본계획이 올해 6월 23일에 수립되기에 그 전에 관련 근거를 반영시키고자 도민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용역 중간보고나 최종보고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과 연계한 주변지역 발전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과 연계한 주변지역 발전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Newsjeju

# 성산 지역에 여러 경제 기반시설 조성계획 밝혀

이와 함께 제주자치도는 제2공항이 들어설 성산 지역에 국제적 규모의 스포츠 인프라 시설을 확충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성산 지역을 전지훈련 메카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제규격에 맞는 축구장과 테니스장, 풋살 경기장, 양궁장 등의 훈련장을 짓고 체육관과 수영장, 체력단련장 등 다목적 훈련센터 등의 부대시설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2공항 내 농지가 포함된 지역을 중심으로 ICT융복합 기술과 연계한 청년 창업농을 육성하고, 제2공항 내 식당이나 기내식에 납품할 채소를 계약재배해 주민들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이를 위해 시설원예종합단지나 공동작업장, 저온저장시설 등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제2공항이 건설되면 성산포항의 항만수요도 덩달아 증가될 수 있어 항만기능을 확충하겠다고도 했으며, 이와 더불어 해양레저시설을 조성해 지역주민 소득으로도 연계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약속했다. 어항구역이나 레저구역을 늘리기 위해 현재의 북·서방파제를 제거하고 새로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보다 더 많은 문화 혜택 제공을 위해 복합문화공연시설을 조성하고, 어린이도서관은 물론 계층별 특화도서관부터 성산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반영한 박물관도 건립하겠다는 사항까지 담아놨다. 이를 통해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 발굴에도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제2공항 부지 내 돌담을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토록 하고, 성산읍 일대 오름의 생태탐방로를 정비해 지역주민의 정주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게다가 어떻게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마을 수익형' 테마공원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제2공항이 들어서면 접근성 확보를 위해 도로구조 개선사업은 필연적으로 뒤따를 것으로 보이며, 제2공항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성산정수장'도 건설할 방침이다. 이용량이 늘어날 것임이 분명함에 따라 하수도 시설의 전면적인 정비와 함께 성산하수처리장도 증설하게 된다.

▲ 제주 4대권역 균형발전전략 개요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일 뿐, 도민의견수렴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Newsjeju
▲ 제주 4대권역 균형발전전략 개요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일 뿐, 도민의견수렴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Newsjeju

# 제주 4대 권역 균형발전 전략도 첨부

이렇게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성산 지역에 대대적인 시설 인프라가 확충될 경우, 성산은 현재의 서귀포시에 버금가는 도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제주 내 다른 지역의 개발에 대한 요구도 거세질 수 있다고 판단, 제주를 4대 권역으로 나눈 균형발전 전략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4대 권역은 ▲북부(제주, 애월, 조천, 추자) ▲서부(대정, 한림, 한경) ▲남부(서귀포, 한림, 한경) ▲동부(성산, 구좌, 표선, 우도)로 나뉜다. 

북부권역은 제주공항과 신항, 원도심 재생을 중점이 되며, 서부권역은 영어교육도시를 위시한 국제교육 메카로, 남부권역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대한 국제회의 기능을 중심으로 크루즈 관광허브 기능을 육성한다. 제2공항이 들어서는 동부권은 해양관광기능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연구 거점지역이 된다.

이는 제주를 4개 시로 재편하는 행정체제개편과도 맞물려 작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에 대해 "도민의견수렴과 기본계획 반영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보다 자세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두 개의 용역이 도출되는 시점이나 중간보고회를 통해 공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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