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인접 마을주민들 기자회견, "조속 추진"

▲ 21일 오전 보성리, 인성리, 안성리, 신평리, 구억 마을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Newsjeju
▲ 21일 오전 보성리, 인성리, 안성리, 신평리, 구억 마을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Newsjeju

제주영어교육도시 인근 서귀포시 대정읍 주변마을 주민들이 조속한 사업 촉구를 요구했다. 도교육청이 사업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이제까지 사업을 협력한 지역민들의 피해가 크다는 내용이다. 

21일 오전 10시 영어교육도시 사업 주변 마을인 보성리, 인성리, 안성리, 신평리, 구억 마을은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 정상 추진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 촉구 공동 성명>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주민들은 "현재 전체 사업의 절반 정도가 완료되는 등 다섯 번째 국제학교 설립인 ACS(Anglo-Chinese School. 싱가포르) 설립계획승인 또한 무난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성명의 단체 목소리에도 제주도교육청은 불분명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ACS 등 국제학교들이 설립되지 못하면 영어교육도시는 반쪽 프로젝트가 돼 지역에 고스란히 피해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3월 전교조와 제주주민자치연대는 '귀족학교'라는 주 내용은 담은 영어교육도시 추가학교 설립 반대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4월에 열린 '371회 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이석문 교육감은 "앞으로 새롭게 신설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교육도시 추진에 회의적 시선을 던진 바 있다.

사업 주변 마을 주민들은 "도의회 공식석상에서 부정적 발언을 한 이석문 교육감의 처사에 의문"이라며 "지끔껏 영어교육도시 사업 완성을 믿고 사업부지를 내어 준 지역민들의 직접적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원활치 못한 사업으로 JDC 사업에 토지반환 소송이 나오고 있는데, 영어교육도시 사업이 순탄치 못함에 더욱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8년부터 추진된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국내외 해외유학생 흡수를 목적으로 한다. 2021년까지 7개교의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학생 9000명과 정주민 2만 명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정부부처와 유관기관이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현재 4곳의 국제학교가 개교해 있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JDC 측은 총 7개교의 국제학교가 운영되면, 도내 소비액이 약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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