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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해양수산과 김미경

전국 광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제주광어는 이제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없는 “세계 일류상품”이 되었다. 국내 광어 수출량의 80%를 넘고 대한민국을 넘어 가까운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우리 제주광어를 찾는다.

지난 2005년 정부에서 활어 최초로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었고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인정받아 온 것이다. 세계 일류상품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고품질 제주광어를 생산하기 위해 양식어업인들은 부단히 노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광어 가격 하락으로 제주 양식어업인들의 시름이 깊다.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와 함께 젊은 세대에서 생선회 보다는 퓨전음식을 선호하는 등 소비패턴이 변화하였으며, 연어 수입량이 급증하여 광어 판매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수요 변화 등이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

가격 안정화를 위해 군납품 확대, 밀식 예방 지도, 인터넷 쇼핑몰 판매 확대 및 상품개발, 숙성회 가공 판매, 제주광어 홍보 등 민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제주광어를 세계 일류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로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제주광어 만들기다. 서귀포시에서는 어류질병 사전 예방을 통한 건강한 제주광어 생산을 위해 올해 사업비 18억원을 확보하여 어류 질병예방 백신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출하 전 양식광어 항생물질 잔류기준 초과 여부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이를 통해 양식어가 스스로 식품안전 관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양식산업 육성이다. 생사료 사용으로 인한 마을어장 환경오염과 어족자원 남획을 방지하기 위해 2012년부터 전국 최초로 서귀포시가 친환경 배합사료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추진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생물을 활용하여 양식 사육수를 정화하는 바이오플락 시스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박테리오파지나 복합미생물과 같은 친환경 사료 첨가제지원 사업 등을 통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세 번째로는 1차 산업과 ICT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스마트 양식이다. 1980년대 중반 시작한 제주 광어양식은 앞으로의 미래 성장을 위한 스마트 시스템이 필요하다. 서귀포시는 올해 스마트 자동제어 시스템을 통해 양식장 내 수질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 및 필요시 실시간으로 제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유사시 외부에서 스마트 기기를 통한 제어도 가능한 스마트양식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제주광어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잠깐의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도 쭉 우리 제주광어의 맛과 품질이 제주청정바다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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