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오는 6월 4일 성산지역서 2차 공청회 개최

제주도정이 개최한 '제주 제2공항 공청회' 자리가 찬반 단체의 피켓 문구 단합대회로 변모해 버렸다.
제주도정이 개최한 '제주 제2공항 공청회' 자리가 찬반 단체의 피켓 문구 단합대회로 변모해 버렸다.

지난 23일 제주자치도체육회관에서 개최됐었으나 파행으로 끝났던 제주 제2공항 도민공청회가 이번엔 어떤 파국을 맡게 될지, 혹은 정상 추진될지 관심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6월 4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예고했던 성산지역 제주 제2공항 도민공청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제주시 지역 개최에 이어 서귀포시 지역에서 개최하는 공청회"라면서 "도민 이익을 극대화하고 제주지역의 상생 발전방안을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현장 의견수렴 자리"라고 설명했다.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고는 했지만 지난 23일 1차 공청회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끝났었다. 설명회를 주도한 제주도정에선 참가자들이 듣건 말건 자기 할 말한 했고, 제2공항 찬·반 측의 극렬한 갈등 속에 의견수렴은커녕 흐지부지됐다.

이번 2차 공청회는 성산지역에서 개최됨에 따라 더 극렬한 대치가 벌어질 수도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이번 공청회에선 국토연구원의 이범현 박사로부터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안)에 대한 설명이 30분가량 진행된 뒤, 이를 듣고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 자료 설명에 따른 질의 및 진행상황 공유 등이 이뤄진다. 허나 질의응답 시간이 겨우 40분에 불과해 의견수렴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이날 공청회는 오후 5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제주도청 태스크포스(TF)팀 관련 부서장을 비롯한 기본계획 용역진과 용역을 의뢰한 국토부 관계자 등도 함께 참석한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지난 20일에 기본계획 반영 과제(안)을 공개하고, 6월 18일까지 홈페이지와 공항확충지원단과 주민소통센터, 우편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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