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서울과 광주이어 전국 3번째로 높아

올해 개별공시지가, 지난해보단 상승률 폭 낮지만 전년대비 평균 10.7% ↑
5년째 서귀포시 지역이 제주시보다 지가상승률 높아

제주도심. ⓒ뉴스제주
제주도심. ⓒ뉴스제주

올해 제주지역 개별공시지가가 5월 31일자로 공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31일자로 양 행정시장이 공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대상은 총 55만 302필지로, 지난 2월에 공시한 표준지 9830필지에 대한 행정시별 지가를 산정해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됐다.

올해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상승률 17.5%보다 낮은 10.7%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이 12.35%로 전국 1위, 광주가 10.97%로 2위였으며 뒤이어 제주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지가상승률를 보였다. 제주 다음으로 부산이 9.75% 상승했다.

제주지역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해왔던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제주의 지가상승률은 다소 하락한 셈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금융기관 대출규제 등으로 부동산경기가 둔화된 측면이 있고, 인구유입이 정체기를 보이는 등 대외적인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도 내 양 행정시별 지가상승률을 보면, 해마다 서귀포시 지역의 땅값이 가파르게 계속 상승 중이다. 지난 2015년부터 서귀포시 지역이 제주시보다 지가상승률이 꾸준히 높아왔다. 올해도 제주시는 10.50%, 서귀포시는 11.95%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2월께 발표됐던 서귀포시 표준지공시지가 결정·공시.
올해 2월께 발표됐던 서귀포시 표준지공시지가 결정·공시.

특히 서귀포시 대정과 안덕 지역의 개별공시지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대정 지역은 무려 17.3%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안덕 지역도 16.2%나 올랐다. 두 지역 모두 제주도 내 최고 상승률을 보인 곳이다. 전국 개별공시지가 평균 상승률(8.03%)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과 영어교육도시 조성으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된 결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제주시 지역에서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우도로 14.6%가 전년도보다 상승했다. 이어 구좌 지역이 12.4%의 상승률을 보였다.

용도 지역별로 보면 관리지역은 13.51%, 주거지역 10.36%, 농림지역 10.25%, 녹지지역 9.36%, 상업지역 9.10%, 공업지역 8.49%, 자연환경지역 4.47% 순으로 상승했다. 지목별로 보면, 전(田) 12.26%, 공장 12.14%, 임야 11.15%, 대(垈, 집터) 10.70%, 잡종지 8.66%, 답(畓, 논) 7.2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지역 내 1㎡당 최고 개별공시지가를 기록한 곳은 제주시 연동 262-1번지다. 제원아파트 사거리 강치과의원 부지로, ㎡당 650만 원이다. 최저지가는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산 13번지(횡간도)로, ㎡당 506원이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7월 1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운영하며, 읍·면지역으로는 '찾아가는 현장상담제'를 통해 이의신청을 접수받을 계획이다. 개별공시지가는 행정시 홈페이지 내 '부동산/주택' 항목에서 '부동산정보 통합열람'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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