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성명 발표

▲ 마늘 재배 농가. ©Newsjeju
▲ 마늘 재배 농가. ©Newsjeju

올해산 마늘 수매가 한창인 가운데 농협과 수매계약을 하지 않은 비계약 물량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일부 마늘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농협에서는 계약농가 형평성과 경영상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수매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비계약 물량의 일부를 수매하고 있다.

이에 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취약농가를 위해 농협의 수매계약 형태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는 "과연 지금의 마늘 비계약 물량 처리 문제가 농협과 계약을 하지 않은 농가의 잘못만으로 발생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수확부터 운반까지 해야 하는 계약재배 방식에 고령농 등 취약농가들은 참여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한 "제주에서 재배되는 마늘을 전량 수매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비계약 농가를 이번 사태의 주된 원인으로 치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황당할 노릇"이라며 하소연했다.

특히 "마늘은 일 년 농사로, 수확한 마늘을 팔지 못하면 농가들의 눈앞은 막막해 질 수밖에 없어 지역농협에서는 마늘 농가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며 "이 모든 문제는 제주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제대로 관리·유도할 컨트롤타워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 한 해 만감류를 시작으로 양배추, 마늘 가격의 폭락, 간신히 고비를 넘긴 양파까지 제주산 농산물 가격 폭락과 처리난이 계속되고 있다"며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이 같은 상황 속에 농민들은 자구책으로 자율폐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행정과 농협은 이 모든 문제가 농가 때문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농산물에 대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파종부터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측·전망하는 자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울러 농가에 대한 주기적 생산과 가격 등에 대한 정보 제공 방안을 마련하고, 취약농가를 위해 농협의 수매계약 형태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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