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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청 상하수도과

요금팀장 김 정 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선어(禪語)를 인용한 성철 스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이 평범한 말씀이 오히려 비범하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핏 생각하면 체념이랄 수도 있겠지만, 깨우침을 안겨주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물 또한 이 진리에 따라야 함을 되새겨봐야 할 때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최고의 제주 지하수. 이는 제주 도민 모두가 참여하고 관리 운영되어야 한다.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유일한 지하자원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연 강수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다시 쓸 수 있는 물의 양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1인당 물 급수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며, 제주도 유입인구 증가 및 관광객 급증으로 허드렛물 사용량 역시 많아졌다. 도민 모두의 참여가 지하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자신의 평소 물 사용 습관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한마디로 물을 절약하고 아끼며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인 것 같지만 사실 실천은 쉽지 않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태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편리라는 이유 또한 한몫을 한다.

우리 상하수도과 직원들은 소중한 제주의 물을 보존하고 지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요금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6만여 수용가를 매월 검침하면서 2개월 이상 체납한 수용가는 체납 사실을 메모와 전화로 확인, 전달하고 납부방안도 자동이체, 가상계좌 방법 등으로 논의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물 사용량이 전월 대비 현저히 많은 수용가에 대해서는 메모와 전화로 누수 여부를 점검토록 안내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도 1년간 서귀포시 전 지역 6만여 수용가에 부과된 금액이 37,635,031천원이고, 납부된 금액은 37,509,582천원으로 납부된 비율이 99.6%로 집계하게 되었다. 이는 모두 서귀포시 상하수도 행정의 원활한 관리 운영에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의 덕분이다.

성철 스님의 말씀처럼 진리를 추구하며 시민과의 소통으로 행정을 펼쳐나간다면 체납을 줄이는 것은 물론,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사고를 버림과 동시에 물을 아껴 쓰는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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