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얼굴 공개
제주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얼굴 공개
  • 박길홍 기자
  • 승인 2019.06.06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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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고유정 머리카락과 손으로 안면 가려
경찰, 공범여부 등 수사 후 내주 중 검찰 송치
▲ 피의자 고유정은 6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동부경찰서에서 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후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고유정은 고개를 숙인 채 긴 머리카락과 자신의 손으로 안면을 가리면서 완전히 얼굴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Newsjeju
▲ 피의자 고유정은 6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동부경찰서에서 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후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고유정은 고개를 숙인 채 긴 머리카락과 자신의 손으로 안면을 가리면서 완전히 얼굴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Newsjeju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고유정(37)의 얼굴이 드디어 언론에 노출됐다.

피의자 고유정은 6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동부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후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고유정은 자신의 얼굴을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앞에 드러내지 않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인 채 긴 머리카락과 손을 이용해 안면을 가렸다.

고유정은 검은색 티셔츠와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유정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찰의 호송 아래 유치장 안으로 들어갔다. 

▲ 피의자 고유정은 6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동부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후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고유정은 고개를 숙인 채 긴 머리카락과 자신의 손으로 안면을 가렸고 때문에 그의 얼굴은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고유정은 검은색 티셔츠와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유정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찰의 호송 아래 유치장 안으로 들어갔다.  ©Newsjeju
▲ 피의자 고유정은 6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동부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후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고유정은 고개를 숙인 채 긴 머리카락과 자신의 손으로 안면을 가렸고 때문에 그의 얼굴은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고유정은 검은색 티셔츠와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유정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찰의 호송 아래 유치장 안으로 들어갔다.  ©Newsjeju

앞서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고유정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피의자의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등 모든 요건을 종합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피의자에 대한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고유정의 이번 신상공개는 지난 2016년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중국인 천궈레이(54) 이후 두 번째다.

경찰이 고유정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지난 5일, 국내 포털사이트에서는 '고유정'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피의자의 이름과 연령 등은 공개했으나 얼굴은 노출시키지 않았다. 얼굴이 노출될 경우 피의자로부터 중요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경찰의 신상공개 발표 이튿날인 6일, 피의자 고유정은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보였으나 얼굴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경찰은 고유정으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지만 여전히 시신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범행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서는 사체 수습과 명확한 살해 동기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왜 고유정은 이토록 잔혹하게 전 남편을 살해했을까. 현재까지는 아이로 인한 갈등이 이번 사건의 주요 범행 동기로 꼽히고 있다.

피의자 강유정과 피해자인 전 남편 사이에는 아이가 하나 있다. 유족들에 따르면 자녀 문제로 인해 피의자와 피해자 사이의 갈등이 지속돼 왔다. 

남편과 협의 이혼 후 양육자로 정해진 고유정은 전 남편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2년간 아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전 남편은 결국 법원에 호소한 끝에 사건 당일 2년 만에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와 아버지의 만남은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5월 25일, 고유정은 이날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아이를 보러 온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했다.

고유정은 이후 커다란 가방 2개를 끌고 아이와 함께 펜션을 나섰다. 그 자리에 피해자인 전 남편은 없었다. 

고유정은 아이를 외조부모(피의자의 부모) 곁으로 돌려 보냈고 제주를 벗어나기 위해 완도행 여객선에 올랐다. 고유정은 이 때 다수의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바다에 버렸고 그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됐다.

▲ 경찰은 현재 사체의 유기 장소 및 명확한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내주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ewsjeju
▲ 경찰은 현재 사체의 유기 장소 및 명확한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내주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ewsjeju

고유정은 전 남편과 이혼 후 재혼해 충북 청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피해자인 전 남편과 사이에 낳은 아이를 직접 기르진 않았다. 제주에 있는 친정부모가 아이를 길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피해자이자 전 남편에게 매달 40만 원의 양육비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연락이 두절되자 그의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은 펜션에서 피해자의 혈흔을 발견하고 사건 발생 6일째인 5월 31일 청주에서 고유정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고유정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계획 범행으로 보고 있다. 고유정은 범행 이후 전 남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고유정은 또 범행 전 살해도구 및 니코틴 치사량 등을 포털에서 검색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경찰은 계획적인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경은 현재 사체를 찾기 위해 제주-완도 항로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체 유기 장소 및 명확한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내주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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