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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사무소 조진호주무관

흔히 기초질서를 이야기 할 때 ‘깨진 유리창 이론’을 인용하곤 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얼마 전 한라산에서 발견된 30년 넘은 쓰레기는 우리의 부끄러운 기초질서 수준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뿐만 아니라 생활권 주변에 방치 쓰레기 더미, 주정차 금지 지역에 연이어 불법 주차된 차량들, 골목 안 노상 위에 적치된 적치물 등 주변을 배려하지 않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이루어진 일탈행동들이 세계인의 보물섬이라 자부하는 제주를 병들게 하고 있다.

무너진 기초질서 의식을 회복하기 위해 제주시에서는 시민 주도의 기초질서 운동을 강력히 전개하고 있다. 일회용품 안쓰기, 올바른 분리배출하기, 쓰레기 불법투기 안하기, 주변 주차장 이용, 걸어서 이동하기, 인도・횡단보도 위 주정차 안하기, 내집앞 도로 위 물건 적치 안하기 등을 실천과제로 시민이 적극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천읍에서도 기초질서 의식 함양을 위한 홍보 및 캠페인을 전개하고, 이와 함께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특히, 주민 클린하우스 지킴이 운영, 기초질서 민관 합동 단속반 운영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기초질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작은 기초질서 의식은 사회 전체를 변모시키는 충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실제 뉴욕시는 지하철의 낙서 지우기로 범죄를 급감시켰고, 서울시에서도 노숙인들이 많던 서울역 부근을 꽃거리 조성으로 깨끗한 거리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제주는 예로부터 `수늘음 정신`을 기초로 주민 스스로 서로 도우며 삶을 영위해 나가는 공동체 문화를 실현해 왔다. 모두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마음만은 넉넉하고 이웃을 서로 돌보던 ‘수눌음 정신’을 되살려 ‘나 하나쯤’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잘못된 기초질서 의식을 바로 세운다면 우리사회는 다시 행복한 공동체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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