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동부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 이동장면 포착
트레이닝복에 검은색 긴팔티 차림에 평온해 보여  

▲ ​▲ 7일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됐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Newsjeju ©Newsjeju
▲ ​7일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됐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Newsjeju

전(前) 남편을 살인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고유정(36. 83년생)의 얼굴이 공개됐다. 제주경찰이 지난 5일 고유정에 대해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린 지 이틀 만이다. 

7일 오후 얼굴이 공개된 고유정은 회색 하의는 트레이닝복에 상의는 검은색 긴팔티를 입고 있는 모습이었다. 양손은 포승줄과 수갑으로 채워졌다.

영장실질심사와 신상정보 공개 전 고유정은 대체적으로 식사를 잘 했었으나, 공개 후 식사를 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이 포착된 고유정은 평온한 모습으로 머리를 묶은 채 이날 오후 4시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수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했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시 조천읍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제주-완도 항로 등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6월1일 청주에서 긴급체포 후 4일자로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의 혐의를 살인, 사체손궤, 사체유기, 사체은닉 등 각각 따로 적용해 강도높은 수사를 잇고 있다.  

또 제주지방경찰청은 6월5일 오전 10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고유정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범위는 이름과 얼굴, 나이다.

▲ 7일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됐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Newsjeju
▲ 7일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됐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Newsjeju

신상공개 사유로 경찰은 "(고유정이)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심하게 훼손 후 불상지에 유기하는 등 범죄수법이 잔인하다"고 언급했다. 

또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등 모든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유정의 신상공개를 내린 5일부터 어제(6일)까지 정작 고유정의 이름과 나이는 공개됐지만 얼굴은 비공개로 남아 '실효성' 측면에서 여러 지적이 이어져 온 바 있다.

고유정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되면서 신상공개에 따른 제주도내 강력사건 범죄자 두 번째 사례로 남게 됐다.

제주지역 신상공개위원회 심의를 거친 첫 번째는 2016년 9월 제주 연동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다. 중국인 천궈레이(54. 남)는 성당에서 기도중인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고유정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장검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송치는 6월12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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