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 의원 "발의되지도 않은 의원 발의 조례안에 재의요구하겠다는 게 정상이냐" 쓴소리

▲ 박원철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 ©Newsjeju
▲ 박원철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 ©Newsjeju

박원철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이 10일 제주도정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박원철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제373회 임시회 의회운영위원회 1차 회의에 김현민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하자 그를 불러 세워놓고 "이럴 수 있느냐"며 질타를 가했다.

박 의원은 "의원들이 조례안을 만들어 발의하기도 전에 집행부가 그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데, 문제는 발의도 되지 않은 조례안을 두고 상위법에 저촉된다거나, 재의요구를 하겠다 것"이라며 "이게 상식게 맞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현민 실장은 "저도 오늘 오전에 신문을 보고 알았는데, 어느 부서의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자들이 취재하다보니 나온 발언일 뿐, 도정의 공식 의견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박 의원은 "인터뷰로만 봐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도정의 입장 표출은 안이 가결된 이후에 내도 늦지 않다. 정책에 맞지 않으면 재의요구를 하거나 그마저 안 되면 대법원에 제소하는 단계도 있다. 절차가 있는데 발의되기도 전에 입장을 내는 건 옳지 않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자 김 실장은 "발의도 안 된 내용에 그러는 건 저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적에 동의했다.

이에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도 "의회와 소통하려는 자세는 고마운데,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함에 있어 위축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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