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정 강정추진위원장 "추진위 입장 아니다···개인의 생각일 뿐"
최초 성명서 발송인, "교감 마친 사안이다.윤태정 위원장 말이 거짓"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기사 최종수정 - 6월10일 오후 7시19분]

'제주민군복합항 강정추진위원회'가 하루에 두 차례 도내 언론을 향해 자신의 입장을 내세웠다. 

들여보다면 각자 다른 내부적 삐걱거림이다. 하나는 비판의 목소리를, 또다른 하나는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이다. 주체는 제주해군기지 전대장이다. 

10일 오전 '강정추진위원회(이하 강정추진위)' 이름으로 제주해군기지 전대장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가 각 언론사에 전달했다.

강정추진위는 그동안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찬성쪽 입장을 내세웠던 단체인데, 오늘 돌연 해군 측에 비판 입장을 피력했다.

성명서 주 내용은 현 해군기지 전대장이 강정주민들을 우롱하고 있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과 전담부서 신설 및 이행 등을 요구했다. 

같은 날 오후 윤태정 강정추진위원장은 오전 '강정추진위' 이름으로 나간 주장은 독단적 판단이라고 해명했다.

윤태정 위원장은 전화인터뷰에서 "오전에 언론으로 다뤄진 강정추진위 입장은 회원 1명의 독단적 의견"이라며 "제주기지 전대장은 (주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단적인 행태가 마치 강정추진위 목소리인 양 보도된 내용에 대한 정정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첫 성명서를 발송한 강정추진위 관계자는 윤태정 위원장만 교감이 안 됐고, 내부적 조율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정추진위는 총 네 명의 공동위원장이 있다. 오늘 규탄 성명은 다른 공동위원장과도 합의된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전화인터뷰에서 "윤태정 위원장만 정작 다른 목소리를 내는 1인"이라며 "독단적인 행동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관계자는 "오늘 성명에 대한 강정 추진위 입장은 변함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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