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그동안 다양한 모양이 제주해녀상, 표준화 했다"

▲  ©Newsjeju
▲ ©Newsjeju

제주해녀의 진취적인 모습을 담아낸 표준 해녀상이 부산과 독일에 들어선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개발된 제주해녀상 표준모델이 부산 영도구와 독일 로렐라이시에 설치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주해녀상은 그동안 민간중심으로 도내·외 곳곳에 설치돼 왔다. 

그러나 해녀상마다 형태와 표정, 자세 등이 제각각으로 제주해녀의 고유성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표준 모델 개발을 위해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 4월제주 해녀상을 최종 확정했다.

모습을 드러낸 표준모델은 30~40대의 진취적 얼굴에 전통 물소중이 복장, 테왁망사리와 쉐눈의 형태 등 전통 해녀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총 높이 2m로 디딤돌을 제외한 해녀상의 순수 높이는 180cm다.  

부산 영도구에 세워지는 표준 제주해녀상은 제주석으로 제작되는데 2000만 원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영도구는 지난 1895년 제주해녀 바깥물질의 첫 기착지로, 출향해녀 역사가 이뤄진 장소인 만큼 남다른 상징성이 있다. 

독일 로렐라이시 경우는 지난해 대평어촌계 해녀공연단이 현지 공연에 나선 것이 인연이 됐다.

로렐라이 언덕 들어서는 제주해녀상은 브론즈로 제작될 계획으로, 총 제작비 8000만 원이다. 

로렐라이시에 제주해녀상 표준모델이 세워지게 되면, 돌하르방에 이어 두 번째 제주도 상징물이 들어서게 된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표준모델로 제주해녀 고유의 모습을 국내·외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제주도는 표준모델을 향후 공공기관의 해녀상 설치 시 사용될 수 있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