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변호인, 6월10일 제주지법에 '증거보전 신청'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있는 검·경,
제주지검, 부장검사 등 4명 전담팀 구성···살해동기와 방법 밝힌다

▲ ​7일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됐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Newsjeju
▲ 6월​7일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됐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Newsjeju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증거보전 신청에 나선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증거보전은 재판을 앞두고 법정에 제시할 증거가 사라질 것을 우려, 미리 법원이 증거 조사를 진행해 보전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번 신청은 경찰 수사부터 고유정이 계속 주장한 '우발적 범행'의 연장선이다. 

증거보전은 지난 10일 고유정 변호인이 제주지방법원에 신청했다. 심리는 오늘(13일) 오후 비공개로 진행된다. 

고유정 측이 신청한 증거보전은 현재 붕대를 감고 있는 오른손이다. '계획적 범행'을 확신하는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여러 증거품과 범행 정황 등을 토대로 '계획적 범행'에 시선을 둔다. 

반면 증거보건 신청에 나선 변호인 측은 고유정이 숨진 전 남편에 의해 상처를 입어 다쳤다는 입장이다. 즉, 정당방위 취지다.  

이에 따라 향후 고유정 측은 재판과정에서도 '우발적 범행'을 계속해서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시 조천읍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제주-완도 항로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다친 손은 고유정이 범행현장인 펜션을 체크아웃(5월27일)한 이후 제주도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6월1일 현 주거지 충북 청주에서 고유정을 긴급체포했고, 어제(12일)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고유정의 범행동기와 방법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지검에 따르면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총 4명의 전담팀을 꾸려 객관적 증거수집 등 다양한 경로로 '계획적 범행'임을 밝혀나가게 된다. 

'졸피뎀' 구입내용부터 사건의 전말을 차곡차곡 들여다본다. 필요할 경우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 요청도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고유정의 구속 만료 기한인 6월21일까지 수사에 집중,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2차 연장(7월1일)까지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소는 이달 말쯤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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