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 및 품질저하 피해를 입히는 썩덩나무노린재 해충에 대한 친환경적 방제 연구 추진

모든 친환경 감귤 재배농가들의 고민은 한결 같을 것이다. 농약을 쓰지 않고 어떻게 해충을 방제할 것인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친환경 감귤재배 농가에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문제의 해충인 '썩덩나무노린재'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해부터 진행돼 오고 있는 과제다. 썩덩나무노린재는 콩류와 과수 등의 주요작물과 각종 관상수를 광범위하게 가해하는 광식성 해충이다. 연간 1∼2회 발생하며, 감귤원에는 주로 8∼10월에 피해를 준다. 

▲ 썩덩나무노린재. 일반 감귤농가에선 약제살포로 이를 해결할 수 있으나 현재 친환경 감귤농가에선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다. ©Newsjeju
▲ 썩덩나무노린재. 일반 감귤농가에선 약제살포로 이를 해결할 수 있으나 현재 친환경 감귤농가에선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다. ©Newsjeju

썩덩나무노린재는 구침으로 과실의 즙액을 흡즙하는데, 감귤이 착색되기 전에 낙과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낙과되지 않더라도 착색 후 과피에 반점이 생겨 품질 저하를 유발한다.

일반 감귤농가에선 작물보조해를 사용해 방제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문제는 친환경 재배농가에선 이를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친환경 재배에선 유기농업자재의 약효 지속시간이 짧고 적용 가능 약제가 선발돼 있지 않아서다.

이에 제주농기원은 지난해부터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10종의 유기농업자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데리스 추출물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2개의 유기농업자재가 효과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엔 낙과를 유발하는 가해 시기과 유기농업자재에 대한 기피효과를 조사할 계획이며, 내년에 방제 실증시험을 거쳐 친환경 방제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박정훈 연구사는 "썩덩나무노린재에 대한 피해특성을 규명해 방제기술을 개발하면 친환경 감귤재배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