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단, 지난해 7월 18일부터 유실물 처리 사무 통합 운영
외국어 특채 경찰관 두고 연 2만여 건 유실물 신고 접수 처리 중

제주자치경찰단.
제주자치경찰단.

지난 6월 11일께 제주를 방문했던 홍콩 국적의 대학생 A씨는 다량의 현금과 신용카드가 들었던 지갑을 택시에 놓고 내렸다.

지갑엔 홍콩달러 1990달러(한화 약 30만 원)와 한화 44만 5000원이 들어있었다. 택시가 떠난 뒤에야 지갑을 놓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A씨는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랐다.

분실물 신고를 접수한 제주자치경찰단은 지갑에 들어있는 학생증의 학교로 전화를 걸어 제주를 여행 중인 A씨와 연락이 닿아 지갑을 돌려줬다. 이는 유실물 담당에 외국어 특채로 채용된 경찰관의 외국어 능력 덕분이었다.

이에 A씨는 "여행자금이 들어있던 지갑을 잃어버려 포기하던 상태였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주인을 찾아준 제주자치경찰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29일엔 중국인 관광객의 휴대폰을 되찾아준 사례도 있었다.

B씨가 이미 중국으로 출국하고 난 뒤였지만 제주자치경찰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소유자를 찾아주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중국으로 돌아갔던 B씨와 연락이 닿았고, B씨는 마침 제주를 여행하고 있던 지인에게 부탁해 잃어버린 휴대폰을 되찾았다.

B씨는 "출국 직전에 분실해버려 찾을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귀국 후 새로 장만해야 하는 부담이 있던 차에 휴대폰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기뻤다"면서 제주자치경찰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제주자치경찰단은 지난해 7월 18일부터 유실물 처리 사무를 통합 운영해 오고 있다. 연간 2만여 건의 유실물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외국어 특채 경찰관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

만일 물건을 분실한 경우, 유실물 종합안내 인터넷 사이트(www.lost112.co.kr)로 접속해 분실한 물건을 검색한 후 자치경찰단(064-710-6333)으로 연락하면 쉽게 찾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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