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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장 현광철

독서의 사전적 정의는 ‘책을 읽음, 책을 읽다’ 이다.

더 들어가 생각해보면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인간관계의 이해를 도우며, 사물에 대한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책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서부터 언어 능력의 향상과 정서적 안정, 다양한 간접체험, 세상과의 소통, 인간관계의 이해 등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독서가 아닌가 한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 스스로가 참여 여부에서부터 목표 설정, 교육 프로그램의 선정, 교육평가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자발적 의사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여 실천하는 학습형태라 정의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스스로 하는 공부’ 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독서와 ‘자기주도학습’과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그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여러 가지 면에서 독서와 ‘자기주도학습’은 많이 닮아 있다. 읽을 책을 선택해서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하고 습득하여 지식을 실천하는 행위 자체가 ‘자기주도학습’의 또 다른 행태라 할 수 있다. 창의력과 사고력, 어휘력,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주 많이 비슷하다.

‘자기주도학습’은 선생님 없이 혼자서 공부하는 것인데, 책을 읽어서 이해하는 것, 읽은 것을 기억하는 것,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능력이 없으면 교과서의 내용을 읽어도 이해를 잘 못할 수 있다. 그만큼 독서는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요소라 말할 수 있다.

독서는 조금씩이라도 매일매일 꾸준히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 충분히 뜻을 새기면서 책 속에 지식을 자기 것으로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의지와 인내를 갖고 규칙적으로 집중해서 읽다보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게 독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독서를 바탕으로 한 공부활동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 사례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중·고 시절 예체능 이외의 학원은 다닌 적이 없고, 개인 과외도 받지 않은 학생이 학교, 도서관, 집에서 스스로 공부해서 본인이 원하는 좋은 대학에 입학한 경우가 적지 않다. 사교육비 절감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그 이유를 살펴보면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접하고 읽어온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머리가 아주 비상해서도 아니고 부모가 자녀에게 특별한 공부를 가르친 것도 아닌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 학생의 집에는 일반 가정집의 책 보다 10배, 20배, 혹은 그 이상이 있을 것이다. 단순히 책이 많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전부 읽었다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가 책을 자주 읽어 주었다고도 한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생활 속에서 꾸준하게 접해온 독서활동이 자기주도 학습의 바탕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독서가 ‘나만의 학습법이나 공부법’으로 가는 길을 자연스럽게 열어주고 그 효과가 크게 발휘되었다고 짐작된다.

마침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 올해 9월 초순 2박 3일 동안 관내 청소년 유스호스텔에서 중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독서캠프’를 진행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미래 지식인과 미래 지도자가 바로 셀프리더 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독서의 의미와 중요성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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