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비 오름의 평상에서
따라비 오름의 평상에서
  • 뉴스제주
  • 승인 2019.06.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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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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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현

어언 제주생활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음일자리를 통한 인생3모작 ‘오름매니저’를 하며 제주자연과 제주인의 새로운 생각을 적어본다. 저 바다에 누워가 아니라 따라비 평상에 누워 지난 봄, 여름, 겨울, 그리고 가을이란 주제로 생각을 하니 人生에 대한 덧없음과 아울러 힘차게 돌아가는 하얀풍차(풍력발전기)가 지난시간을 되돌아보게 하고 청초한 하늘에 조각구름이 간간히 마음을 되잡은 명언처럼 흘러간다. 따라비의 봄은 고사리로 시작해 야생화와 초원으로 연결되는 여름, 영화 “사운드오브뮤직” 시골풍경의 흡사함을 느끼게 해준다. 탐방로주변 곳곳에 야생화와 함께 사진을 찍고 탐방객을 맞아 오름 설명과 함께 제주생활에 대한 대화를 하면 나의 인생3모작은 더욱 풍성해진다. 화산송이가 그렇게 소중한지 알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잣성(갑마장)땅할아버지, 모자, 장자, 새끼오름등 설명을 하는 지금은 마음한편에 뿌듯함을! 보람을! 항상 느낀다. 또한 비오는 오름이 더욱 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며 능선의 쾌청함, 선명함을 보며 오름매니저라는 직업이 마음을 풍요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에 감사함을 갖는다. 그러다보면 봄볕은 자취를 감추고 어느덧 성큼 여름이 다가옴을 느낀다.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따라비의 송이바닥을 밟으며 바람에 취하고 푸릇푸릇한 숲에 도취되어 숲 안으로 들어가 사진 찰칵! 능선을 따라 사람들과 걸으며 오름의 가치를 나누는 시간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라며 탐방객들의 웃음소리를 되새긴다.
이 여름이 지나가고 억세의 계절이 오기까지 제주 오름매니저분들과 함께 시원한 마음으로 여름을 즐기다 따뜻한 숨결로 가을의 억세꽃이 피어나기를 기다린다. JDC 이음일자리를 통해서 오름에서 일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만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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