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져
중부 및 남부지방 7월 초부터 장마 시작

▲ 사진 출처: 기상청. ©Newsjeju
▲ 사진 출처: 기상청. ©Newsjeju

[제주 장마]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제주지역의 경우 내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첫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주인 6월 26일(수) 또는 27일(목)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늦어진 장마 원인에 대해 "6월 초반부터 최근까지 베링해 부근 상층(약 5km 상공)에 기압능이 발달하고, 우리나라 부근에는 상층 기압골이 위치했다. 이로 인해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베링해 부근 상층 기압능이 발달한 원인은 이 지역의 해빙면적이 평년 보다 매우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후 베링해 부근에 위치한 기압능이 점차 약해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서에서 동으로 원활해 지겠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약해지며 남쪽에 위치하던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제주도는 다음 주 중반(26~27일)쯤 첫 장맛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중국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장마전선은 다시 제주도 남쪽 먼바다로 남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부지방과 그 밖의 남부지방의 장마는 7월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월 26~27일경 예상되는 장마전선의 북상 정도는 남해상을 통과하는 저기압의 위치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에 의해 매우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북상할 경우 장마전선도 함께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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