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노동자들, 한국공항공사 직접 고용 촉구

▲ 제주국제공항 노동자들이 "자회사 출범 1년이 넘도록 임금체계 및 직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공항공사의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Newsjeju
▲ 제주국제공항 노동자들이 "자회사 출범 1년이 넘도록 임금체계 및 직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공항공사의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Newsjeju

제주국제공항 노동자들이 "자회사 출범 1년이 넘도록 임금체계 및 직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공항공사의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낮 12시쯤 제주국제공항 3번 게이트 맞은편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자회사 전환 이후 오히려 용역보다 임금이 떨어졌다. 용역보다 못한 자회사를 해산하고 한국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제주공항에서 카트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우리 카트원들 정말 쉬는 시간 거의 없이 일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있기 전에는 식사시간에 밥만 먹고 쉬는 시간이 없었다. 제주공항 곳곳에 우리의 노동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런데 한국공항공사는 또다시 자회사 전환으로 우리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의 뜻인지 모르지만 자회사를 설립했고, 준비없이 시행된 자회사에 대한 피해는 먼저 전환된 동료들이 받고 있다. 우리가 자회사 전환된다고 기자회견하고 집회했더니 갑자기 간담회 잡혀서 이해도 되지 않는 표를 들이밀면서 자회사 전환돼도 임금 저하되지 않는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회사로 전환된 김포공항과 용역인 우리가 받는 임금이 실질적으로 받는 것이 다른데, 우리가 바보이냐. 열심히 일하는 우리를 속이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한국공항공사에 행태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비정규직이 없어지고 직접고용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국제공항 노동자들은 지난 20일 낮 12시쯤 제주국제공항 3번 게이트 맞은편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자회사 전환 이후 오히려 용역보다 임금이 떨어졌다. 용역보다 못한 자회사를 해산하고 한국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Newsjeju
▲ 제주국제공항 노동자들은 지난 20일 낮 12시쯤 제주국제공항 3번 게이트 맞은편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자회사 전환 이후 오히려 용역보다 임금이 떨어졌다. 용역보다 못한 자회사를 해산하고 한국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Newsjeju

제주국제공항에서 비계공으로 일하고 있는 B씨 역시 자회사 해산을 요구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 제로화 시대를 선포했을 때 희망에 부풀었다. 제주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두 희망을 가졌을 것이다. 최저시급 인생에서 이제 벗어나겠구나. 이제 나도 공평하게 대우받겠구나 하고 좋아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차라리 용역회사의 직원으로 남고 싶을 정도이다. 직무급, 직능급, 역할급으로 나눠져 있는 급여체계와 똑같이 받던 상여금을 개개인 별로 평가해서 차등해서 지급하겠다고 하고, 자회사로 전환하면 65세까지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던 팜플렛 한 번 뿌리더니 우리는 어느새 자회사로 정규직 전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 제로화 시대를 선포했을 때 그 본래 취지는 용역보다 못한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정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달라. 제주의 관문 제주공항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의 노동을 차별 없이 공평하게 대우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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