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면 화순리 마을회, 한국노조총연맹 의혹제기 규탄

▲ 안덕면 화순리 마을회를 비롯한 노인회·부녀회·청년회·어촌계 일동은 2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Newsjeju
▲ 안덕면 화순리 마을회를 비롯한 노인회·부녀회·청년회·어촌계 일동은 2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Newsjeju

남제주 LNG복합 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안덕면 화순리 주민들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조 제주지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조 제주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마을이장이 지정하는 특정업체와 고 단가계약을 강요해 하청업체에 피해를 입혔다. 적절한 단가의 견적이 있음에도 고단가에 계약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마을회는 "화순리장은 이러한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안덕면 화순리 마을회를 비롯한 노인회·부녀회·청년회·어촌계 일동은 2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은 1977년 마을에 화력발전소가 건설된 이후 건강권,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받아 왔지만 국가 사업임을 이해해 각종 피해와 고통을 감내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말했다.

마을회는 "최근 건설되고 있는 남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도 우리가 희생하기로 마을총의를 모아 수용하기로 했다. 제주지부는 평화롭게 살고 있는 화순리 주민들에게 갈등과 불신을 조장했다. 화순리는 제주지부 노조의 무책임한 폭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보수로 희생하며 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 애쓰는 전국 대다수의 이장들을 횡포와 이권개입을 일삼으며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마을 이장들의 무한봉사와 희생정신을 모독하고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제주지부 노조는 발전소 건설 발주처인 한국남부발전과 시공사, 마을이장 간 3자 계약서의 특별약관 일부를 공개하고, 고단가 계약을 강요한 증거와 하청업체에 피해를 입혔다는 것을 증명할 증거를 당장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화순리는 모든 마을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마을 규약에 의해 주민들로 구성된 각 위원회의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토론하며 의사결정을 해 왔다. 제주지부의 의혹 제기로 비리 온상이 있는 마을로 비춰지고 있는데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을회는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제주지부는 화순리에 당장 사죄해야 한다. 우리는 제주지부의 기자회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 여부 등 법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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