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제2공항·뉴오션타운·동물테마파크 중단 요구
"유네스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와 현재 난개발 맞지 않아"
"제주도정, 보전 정책 마련 나서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와 엮이면서 표류하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제2공항' 사업 등 중단 목소리를 냈다. 유네스코에서 결정된 '제주도 생물권보정지역 확대지정'이 난개발 중단 목소리의 배경이 됐다.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제주 제2공항' 사업 등 생태보전의 가치와 대치되는 인간의 이익만을 위한 난개발은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제31차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6월17일~21일)'에서 결정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지정이 반대 목소리의 연장선이 됐다.

22일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이하 천주교 제주생태위)는 "각종 개발로 환경훼손에 노출된 제주도를 보전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다"며 "이번 확대·지정은 한라산 중심으로 지정됐던 보전지역을 곶자왈, 오름, 부속 섬까지 제주도 전체로 확대됨을 뜻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는 '제31차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를 열고 생물권보전지역 등을 다뤘다.

생물관보전지역이란 유네스코 MAB의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유네스코가 인정한 국제 보호지역을 칭한다. 생물다양성의 보전가치가 뛰어난 지역과 그 주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에 지정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제주도 육상 전역과 해양경계 5.5km에 이르는 지역까지 38만 7194㏊에 달한다. 지난 2002년 지정됐던 해발 200m 이상 지역 8만3094㏊ 보다 약 4.7배 확대됐다.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두고 천주교 제주생태위는 "생태계 보전을 위한 바다에서부터 곶자왈까지 육·해상을 연계한 다양한 연구가 기대 된다"며 "주민 주체로 마을의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보전 참여와 브랜드 활용을 통한 지역 복지 향상 기여에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제31차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오름, 곶자왈, 추자도 지역까지 확대지정 됐다. 사진은 확대지정된 제주 부속 섬 추자도 모습 / 사진제공 -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Newsjeju
▲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제31차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오름, 곶자왈, 추자도 지역까지 확대지정 됐다. 사진은 확대지정된 제주 부속 섬 추자도 모습 / 사진제공 -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Newsjeju

보전지역 확대에 따른 환영의 박수와 기대를 드러낸 천주교 제주생태위는, 현재 제주도가 직면해 있는 개발로 인한 환경훼손에 우려의 목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천주교 제주생태위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계기로 제주도가 직면한 난개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지속가능발전, 생물다양성 향상 연구와 경관보전, 주민역량강화, 생태교육 등 친환경정책을 통해 제주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가 직면해 있는 난개발로 천주교 제주생태위는 제주 제2공항 사업을 필두로 뉴오션타운, 동물테마파크 등을 거론했다.

이들은 "생태보전의 가치와 대치되는 인간의 이익만을 위한 난개발을 멈춰야 한다"며 "생물다양성 지역과 그 주변 지역사회를 생태서클존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 특별한 생태적 가치가 있는 오름, 곶자왈, 습지 등은 각 대상에 맞는 보전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생물권보전지역을 위해 환경관련 전문성 있는 공무원을 충원하고, 기타 전문 인력을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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