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Newsjeju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Newsjeju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7)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피해자의 유족이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고유정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고, 24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청원에 동참한 인원은 20만 5024명으로,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넘겼다. 

유족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살아 돌아올 것이라 믿었지만 결과는 저희가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더 참혹하고 참담했다. 이제는 죽음을 넘어 온전한 시신을 수습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숨을 쉬는 것조차 버겁다. 매일을 절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워하던 아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이제는 영원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아직도 당일 블랙박스 영상에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노래하던 형님의 목소리가 생각이 난다. 아들을 만나러 가는 설렘이 유가족의 절규와 통곡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고유정에 대해 사형을 원한다. 무기징역도 가볍다. 성실히 납부하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쌀 한 톨 제공할 수 없다. 인간으로서 한 생명을 그토록 처참하게 살해하는 그녀에게 엄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할 것이다. 대한민국 법의 준엄함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부디 법정 최고형 선고로 대한민국의 법이 가해자의 편이 아닌 피해자의 편이길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하루빨리 형님의 시신이 수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가족의 품으로 돌려달라. 간청한다. 무릎 꿇고 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은 "저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절망 속에서 눈물조차 아끼며 살아갈 것이다. 부디 형님이 편히 눈 감을 수 있도록, 저희 가족이 억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달라. 아니, 제발 살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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