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앞 천막촌 사람들, 도청서 기자회견

▲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24일 오후 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는 지난 19일 기어코 최종보고회를 강행하려 했다. 장소와 시간은 불과 이틀 전에 기사로 흘렸다. 최종보고회만이 아니었다. 기본계획은 전 과정이 기만적이고 일방적이었다"고 꼬집었다. ©Newsjeju
▲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24일 오후 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는 지난 19일 기어코 최종보고회를 강행하려 했다. 장소와 시간은 불과 이틀 전에 기사로 흘렸다. 최종보고회만이 아니었다. 기본계획은 전 과정이 기만적이고 일방적이었다"고 꼬집었다. ©Newsjeju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최근 무산된 가운데 제2공항 반대단체가 국토부와 제주도정, 제주도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제2공항 반대단체 및 주민들의 격한 반발에 부딪쳤다.

반대 주민들은 연신 "제2공항을 철회하라"며 국토부 관계자들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현장은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당시 반대 주민들은 "국토부는 도민의 민주적인 의사수렴과 과정을 일절 생략한 채 최소한의 알 권리도 보장하지 않고 성산읍 일원에 제주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24일 오후 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는 지난 19일 기어코 최종보고회를 강행하려 했다. 장소와 시간은 불과 이틀 전에 기사로 흘렸다. 최종보고회만이 아니었다. 기본계획은 전 과정이 기만적이고 일방적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토부의 기만과 치졸은 모두 제주도민에 대한 무시의 처사였다. 최종보고회가 저지되고 나서도 그랬다. 내실 있는 기본계회안을 마련한답시고 별도의 최종보고회는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연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민은 비자림로에서 소위 전문가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똑똑히 알고 있다. 국토부와 제주도정이 전문가, 전문성을 운운한다는 것이 곧 도민의 자기결정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증명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제 도민의 시간이다. 도민이 나서서 국토부가 저지른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도민은 주체가 되어 기만과 억압으로부터 도민의 삶을 지켜낼 것이다.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회와 국회의원은 도민의 뜻을 듣고 따라야 한다. 대의기관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도민은 맡긴 역할을 거둬들일 것이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을 밀어붙이려 한다면 도민의 힘에 의해 직을 내려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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