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면사무소 고대현

달력을 보니 절기상 하지도 지났고, 장맛비가 내렸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될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여름철만 되면 이상기후로 폭염이 장기화 된다는 기상예보와 함께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게 되었다.

여름철 전기 절약 방법에는 에어컨 온도를 1℃ 높이면 7%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겨울철에는 내복을 입고 난방온도 3℃ 낮추면 에너지 20%를 줄일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플러그를 뽑아놓으면 전기사용량의 10%를 줄일 수 있다.

전기 절약은 우리 집 전기세를 줄여보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더 크게 생각해보면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증가와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메탄가스 그리고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나무숲 감소로 인하여 늘어난 온실가스를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지구온난화를 막자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하면 에너지 절약은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쾌적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지구환경을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이나 회사에서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만큼 인센티브로 돌려받는 전 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전기에너지의 경우 지난 2년간 사용량과 비교해서 5%~10%미만 절약하면 5000원, 10%이상 절약하면 1만원에 상당하는 현금이나 그린카드포인트, 상품권 중 선택한 방법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제주도는 2018년도 기준으로 489만 2139가구가 가입하여 33%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세 집 중에 한 집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여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친환경 시민이 되었다는 말이다. 아직까지 가입하지 않았다면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www.cpoint.or.kr) 에서 가입하면 된다.

왜 이렇게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라 말라하냐고 성가실 수 있겠지만 이 제도에 동참하면 첫째 전기 절약을 통해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을 수 있으며 화력발전량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온실가스 감축으로 저탄소 생활에 동참하면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셋째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태양광이나 LED등과 같은 고효율 기기로 교체함으로써 친환경 산업에 재투자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미래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다는 기대 효과가 있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나무숲은 여름철 한 낮 더위를 3~7℃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올 봄에 나무 한그루 심지 못했다면 탄소포인트제에 가입 신청하여 녹색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데 동참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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