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상 강수량 최대 300mm에서 20mm로 내려가기까지 수차례 재조정

[제주날씨] 최대 3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던 이번 주말 장마가 제주시에 겨우 2mm가 내리면서 기상청의 예보가 완전히 빗나갔다.

기상청은 지난 29일 오후 9시까지 내린 강수량에 대해 "저기압에 동반된 장마전선이 당초 예상보다 활성화되지 못하고 빠르게 빠져나가버리면서 예상보다 적게 내렸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시엔 2mm, 서귀포시 8mm, 성산 8mm, 금악 9mm 등 산간을 제외한 내륙 지역엔 평균 10mm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 신례리와 색달동에서만 각각 17mm, 12.5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곳은 삼각봉 59.5mm였으며, 시간당 30mm의 비가 쏟아질 것이라던 성판악에도 22.5mm에 그쳤다.

▲ 기상청의 예측과는 달리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해 폭우 예보가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Newsjeju
▲ 기상청의 예측과는 달리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해 폭우 예보가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Newsjeju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제주산간에 최대 300mm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발표했었으나 당초 기대한 시간에 비가 내리지 않자 2∼3시간 단위로 예보를 계속 수정해야만 했다. 그 때마다 1∼2시간 뒤면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수정 예보했으나 모두 빗맞고 말았다.

계속 수정된 예보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9시에 예상 강수량을 10∼40mm로 재조정했으나, 다음날 오전 4시에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다시 수정 발표했다.

결국 전날 하루종일 유지됐던 '호우특보'라는 말은 완전 무색해졌고, 29일 오후 9시에야 호우특보가 해제됐다. 제주산지와 북부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는 30일 오전 4시에, 제주해상에선 오전 6시에 풍랑주의보가 해제됐다.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 때문에 시민들은 적잖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많은 비가 올 것이라 믿고 창문을 굳게 걸어잠근 뒤 에어컨을 가동시켜야 했으며, 주말 산행을 계획했던 많은 관광객이나 도민들이 일정을 취소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30일엔 제주 남쪽 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밤 사이에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발표했다. 

7월 1일엔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가 유지되겠으며, 7월 2일에도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까지 낮 최고기온은 25∼26℃ 정도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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