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청장, "진상조사팀 구성, 수사과정 짚어보겠다"
이번 주내 조사팀 꾸려지고 제주로 내려와 부실수사 의혹 조사

▲ ​7일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됐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Newsjeju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7) 사건에 진상조사팀이 꾸려진다.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국적 이슈를 받으며 사건의혹이 식지 않기 때문인데, '초동 수사' 부실 사안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1일 오전 민갑룡 경찰청장은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 수사과정을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갑룡 청장은 "(진상조사팀으로) 조사과정에서 소홀한 부분을  살펴보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바로잡아야 할 부분 등을 교육자료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경찰청은 이번 주 중 진상조사팀을 꾸려 제주도에 내려와 고유정 사건의 수사 과정 등을 살펴보게 된다. 

조사는 형사과, 여성청소년과, 감식반 등을 대상으로 고유정 사건 과정 속 잡음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고유정 사건은 발생 한 달이 지난 지금도 포탈사이트 등에서 뜨거운 이슈거리다.

주요사안들은 사건초동수사 부실, 사건 현장 펜션 보존 논란, 의붓아들 사망 논란, 졸피뎀 여부 등이다.

언론과 네티즌들의 끊임없는 의혹제기에 사건 수사를 맡았던 제주동부서 소속 경찰관 5명은 6월21일 내무 통신망 '폴넷'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초동수사 부실' 의혹 등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진화에 나섰는데, "야만적 현대판 조리돌림으로 비춰질 것이 염려된다"는 박기남 서장의 결단으로 현장검증을 안 했다는 내용이 직시돼 되려 역풍을 맞았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조리돌림'은 형벌의 일종이다. 죄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죄인의 수치심을 극대화 해 고의로 망신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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