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홈페이지 연이틀 접속자 폭증
비난여론 집중되자 변호인단 사임계 제출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7) 측이 변호인단을 선임했으나 변호사 5명 전원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유정 측은 이달 15일(월)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법무법인 2곳에서 총 5명의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고유정 측이 선임한 변호인단은 형사소송법 관련 논문을 다수 작성한 판사 출신의 변호인과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한 변호인 등 5명이었다.
이 같은 내용이 지난 4일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기 시작하자 국내 포털사이트에는 고유정의 변호를 맡기로 한 법무법인 2곳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물론 비난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법무법인 2곳의 홈페이지는 연이틀 접속자가 폭증했고, 결국 홈페이지는 넘쳐나는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해 다운됐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단의 신상이 일부 공개되기도 했고 고유정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애꿎은 법무법인이 네티즌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해당 홈페이지는 5일 오후 2시 현재까지도 트랙픽 초과로 인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비난 여론이 집중되자 변호인단은 결국 5일 사임계를 제출하며 '고유정 사건'을 변호하지 않기로 했다. 고유정을 향한 국민적 공분이 점차 확산되자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검찰은 피의자 고유정에 대해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하고 지난 1일자로 구속기소했다.
고유정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5일(월) 오전 10시 30분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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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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