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집회 제주시청서 열려
반대위 공개토론회로 도민의견 수렴해야
제주도에 ADPi 보고서 검증 제안문 보내

▲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3차 집회를 열고 제2공항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Newsjeju
▲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3차 집회를 열고 제2공항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강행을 규탄하는 집회가 또 다시 열렸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해소하고 공개토론회를 열어 도민의견을 수렴하자는 외침이 제주시청을 가득 메웠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3차 집회를 열고 제2공항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집회는 공론화를 요구하는 도민 여론에도 불구하고 기본계획을 강행하는 국토부를 규탄하고, 사실상 이를 방관하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아울러 제2공항 강행에 대한 3인의 지역구 국회의원(강창일·오영훈·위성곤)과 민주당, 제주도의회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하고, 도민 공론화를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정치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도민을 기만한 국토부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것도 모자라 진실을 은폐해 온 국토부다. 이제 더 이상 제2공항 강행의 명분은 없다. 제2공항 건설계획을 중단하고 김현미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이날 집회는 공론화를 요구하는 도민 여론에도 불구하고 기본계획을 강행하는 국토부를 규탄하고, 사실상 이를 방관하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Newsjeju
▲ 이날 집회는 공론화를 요구하는 도민 여론에도 불구하고 기본계획을 강행하는 국토부를 규탄하고, 사실상 이를 방관하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Newsjeju

특히 "애초 제2공항의 갈등을 키워온 책임에서 청와대는 자유로울 수 없다. 제2공항은 신개발주의와 공생하려는 정부정책에서 기인한 문제이다. 현재 진행되는 과정의 절차적 민주주의는 형식적 통과수순에 불과하다.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롭기 위해서는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2공항 강행을 중단하고 도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해야 한다.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이 부끄러운 이름들을 불러본다. 재앙의 문을 여는 계획인 제2공항 강행을 두고만 보는 이들은 더 이상 우리의 대표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국토부의 제2공항 강행을 막고 도민의 편임을 선언해 도민공론화를 관철해야 한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들어라.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는 들어라. 사라져 가는 뭇 생명들의 통곡과 날로 악화되는 생활환경의 민원으로 온 섬이 들끓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2공항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수요관리 정책이 우선이다. 제주의 미래는 도민이 결정할 수 있도록 도민공론화를 즉각 추진하라. 이제 우리는 제2공항을 강행하는 국토부에 맞서 결사항전의 의지로 대항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의 미래를 재앙으로 몰고 갈 제2공항 건설 저지를 위해 범도민적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제주의 미래가 달린 계획은 우리 도민들이 스스로 판단해 결정함이 당연하다.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지키기 위한 도민공론화 쟁취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선포했다.

▲ 제주 제2공항 강행을 규탄하는 집회가 또 다시 열렸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해소하고 공개토론회를 열어 도민의견을 수렴하자는 외침이 제주시청을 가득 메웠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강행을 규탄하는 집회가 또 다시 열렸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해소하고 공개토론회를 열어 도민의견을 수렴하자는 외침이 제주시청을 가득 메웠다. ©Newsjeju

 

■ 제주도에 ADPi 보고서 검증 제안문 보내 

10월로 예정된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국토부가 오는 11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또 한번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제주 제2공항의 근거인 사전타당성 용역의 조작의혹과 부실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예비타당성용역과 기본계획 수립단계에 이르렀고 제2공항 추진을 반대하는 도민들은 더 늘었다.

제2공항 검토위원회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ADPi 보고서 누락과 은폐 문제는 아직도 해명은 커녕 오히려 의문만 더 커져가고 있는 상태.

이를 두고 성산읍 반대위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무시하고 잘못된 결론에 근거한 사전타당성 용역의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제2공항 건설 계획의 적정성을 용인하고 입지 선정이 타당했다는 결론을 내린 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를 열기에 앞서 제주도와 국토부에 공문을 보냈다.

제주도에는 제2공항 의혹해소와 도민의견수렴을 위한 공개토론회 요청과 ADPi사를 초청해서 ADPi 보고서 검증을 하자는 제안문을 보냈고, 국토부에는 이달 11일로 예정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개최를 중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 이날 집회는 공론화를 요구하는 도민 여론에도 불구하고 기본계획을 강행하는 국토부를 규탄하고, 사실상 이를 방관하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Newsjeju
▲ 이날 집회는 공론화를 요구하는 도민 여론에도 불구하고 기본계획을 강행하는 국토부를 규탄하고, 사실상 이를 방관하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Newsjeju

반대위는 "원희룡 지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제2공항 백지화 대신 군사공항이나 동굴 또는 오름 등 제주의 중대한 가치 훼손이 있다면 도지사부터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원희룡 지사가 국토부의 입장만 두둔해서 중대한 하자가 없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대위는 "따라서 원희룡 지사 역시 국토부의 주장과 지역 대책위 주민들의 주장을 공개적인 토론회 방식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듯이 도민 대다수는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해 도민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DPi 보고서 역시 검증해야 한다. 원 지사는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프랑스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보고서 내용에 대해 제주도가 직접 검증을 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국토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지만 제주도 차원에서는 되짚어 보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도는 제2공항 문제의 가장 핵심으로 떠오른 ADPi 보고서 문제에 대해서 정밀하게 되짚어야 한다. 제주도 차원에서 이 보고서를 만든 ADPi사를 직접 초청해 그동안 논란이 된 ADPi 보고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더 나아가 논란이 된 부분들을 검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이 방법만이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성산읍대책위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이와 관련 적극 협력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며 이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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