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번째 환자 발생, 보건당국 긴장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질병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뉴스제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질병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뉴스제주

제주에서 9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에서 SFTS 환자가 발생한 건 올들어 벌써 두 번째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5일 A씨(92, 여)는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되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집 주변 텃밭 풀 뽑기 및 고추 묘종 심기 등 소일거리로 야외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목욕 중 신체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발견하고 떼어냈으나 이후 기력이 약해지고 발열증상이 생기면서 병원을 찾았다. 

앞서 지난 5월 24일에도 제주시에 거주하는 농민 B(85)씨가 발열과 기력쇠약 등의 증상으로 종합병원 응급실을 내원해 치료를 받던 중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2번째 SFTS 환자가 발생하면서 고령의 농업인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은 4월~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오심,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2018년에는 전국적으로 25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7명이 사망했다.

제주에서도 지금까지 15명이 SFTS에 감염돼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게 제일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과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농촌지역 고연령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제주의 특성상 집주변 멀지 않은 곳이 바로 산과 들, 밭으로 이어져 풀과 접촉할 수 있는 곳이 많다"며 "반려견 등 동물들에 의한 접촉도 가능해 평상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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