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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여성가족과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 강인범

언제부턴가 “청소년은 미래다”라는 말을 언론매체나 일상에서 자주 쓰곤 한다. 하지만 기성세대가 미래를 대하는 태도는 그리 좋지는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미래학자 앨빈토플러는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대한민국 교육을 지적한바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수렴 할 창구(정책참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을 비판하기엔 이글을 쓰는 본인도 섣부르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생략하기로 하고, 청소년 수렴창구(정책참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을 보고 “청소년이 정치에 대해서 뭘 알아?”, “청소년은 정치색을 띄면 안돼!”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건 모르는 소리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웬만한 성인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정책 및 정책과제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다.

언제부터 청소년이 사회(정치)참여를 했는지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신라의 화랑, 조선의 유생, 3·1독립운동, 학생과 시민이 이룬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을 거쳐 최근 촛불혁명까지 청소년은 어느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빠짐없이 등장해 왔다. 또한 2014년에 홍콩의 시민혁명으로 꼽히는 우산혁명 중심에 있었던 조슈아 웡은 당시 17살 청소년이었다.

이처럼 과거사회 부터 현재사회까지 청소년이라는 존재가 어리고 미약한 존재가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수렴 할 창구(정책참여)는 반드시 필요하고 많아져야 한다.

청소년들이 정책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청소년지도사인 나의 소임이기도 하다. 협의적으로는 제주시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부터 광의적으로는 대한민국 청소년 정책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과 인적자원이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타 시도의 사례가 있어 소개를 하자면 성남시청소년재단이 좋은 사례로 꼽힌다. 첫 번째로 청소년재단(사무국)이라는 체계적이고 훌륭한 소통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런 공간에서 만들어져 작년까지 9회를 거쳐 온 청소년정책 제안 대회를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정책제안 대회에서 파생되어 많은 제안사례들이 성남시청소년정책에 반영 된다고 한다. 세 번째로는 성남시에서 청소년 행복의회을 만들어 청소년 차세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증진 조례 반영에서부터 많은 정책제안을 하고 있다. 여기서 좋은 사례로 뽑은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그 제안을 제안으로 끝내는 요식행위가 아니라 정책을 반영하고, 정책 방법을 모색해가는 과정을 청소년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앨빈토플러의 말을 인용하면 미래를 위해 “종속국가로 남을 것인가? 선도국가로 앞서갈 것인가?”는 청소년이 자주적인 정치활동이 인정되고, 제한이 없는 정책참여를 통해 미래의 대한민국은 판가름날거라 본다. 청소년이 진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기성세대들에게 고해본다. “미래는 청소년에게 양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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