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서 8일 저녁 제주공항서 30대 중국인 붙잡아
불체자 중국인끼리 말다툼하다 흉기 난동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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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 주택가에서 중국인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같은 30대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8시20분쯤 제주국제공항에서 중국인 런모(33. 남)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런씨는 7월7일 오후 7시50분쯤 자신의 주거지에서 중국인 친구 짱모(33. 남)의 지인 주모(21. 남)씨를 세 차례 찌른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동기는 말다툼에서 비롯됐다. 런씨와 친구 짱씨는 일자리 관련으로 언쟁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런씨는 친구의 지인 주씨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접수된 8일 0시2분쯤 전 형사들을 비상소집시킨 서부경찰서는 현장주변 CCTV 분석과 출국정지 조치에 나섰다.

또 해외로 도주할 것을 대비해 제주공항에 형사팀을 배해 런씨를 붙잡았다. 이와 함께 런씨가 투숙한 호텔에서 범행에 사용한 식칼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과 연류된 중국인 모두는 불법체류자 신분"이라며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흉기에 찔린 주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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