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5일에 예고됐던 '제주특별자치도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가 또 다시 연기하게 됐다.

특별위원회는 12일 오후 1시에 제11차 회의를 개최하고, 증인신문(訊問)조사 기일을 오는 8월 9일로 연기했다.

이는 제주도 내 5개 대규모 사업장에 대한 신문조사 대상으로 출석을 요청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다시 불출석하겠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결정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7월 15일) 국회를 방문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당초 특위는 지난 6월 27일에 첫 증인 신문조사를 벌이겠다면서 6월 13일에 원희룡 지사와 김태환 및 우근민 전 지사 등 45명에게 출석요구서를 통보했다. 허나 원희룡 지사가 당시 공무원 퇴임식 등의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다고 통보하자, 특위는 7월 15일로 늦췄다.

이후 특위는 건강 상의 이유로 김태환 및 우근민 전 지사 등을 제외하고 41명으로 신문대상자를 재조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또 다시 원희룡 지사가 출석거부 사유서를 제출하자, 특위는 다시 한 번 더 일정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이상봉 위원장은 "책임 있는 답변을 들어야 하는 주요 핵심증인이 불출석하겠다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번엔 반드시 출석해서 도민들이 제기하는 여러 의혹들에 책임 있는 증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증인신문으로 채택된 41명 중 오는 7월 15일에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이는 원희룡 지사를 포함해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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