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예산으로 추진위 활동했다고 문제 제기한 제주녹색당에 '반박'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위원장 오병관)는 지난 16일 제주녹색당이 제기한 도청으로부터 예산 지원 의혹에 대해 "음해"라고 반박했다.

제주녹색당은 제주특별자치도가 특정 예산을 제2공항 찬성 단체 측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녹색당은 이 예산이 도민갈등 해소에 쓰인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이에 성산읍추진위는 제주녹색당의 주장이 '가짜'라면서 "아니면 말고 식 의혹제기로 치졸한 정치 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산읍추진위는 "차라리 고발을 하라. 그래야 흑백이 가려지고 제주녹색당의 음해 임이 밝혀질 것"이라며 "오히려 녹색당이 도민여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성산읍추진위는 제주녹색당 측이 사과하지 않을 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성산읍추진위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계속 지체되는 걸 볼 수 없어 지난 4월 29일에 결성된 단체라면서 모든 활동비용은 회원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충당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행정기관으로부터의 지원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허나 제주녹색당은 제주자치도가 제주상공회의소에 제2공항 갈등해소 명분으로 3억 7000만 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했고, 제주상공회의소 제2공항 범도민추진협의회에 재분배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서로의 주장이 대치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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