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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1동주민센터 주무관 김명순

더위가 시작되니 아들은 오늘도 책가방을 마루에 팽개치고는 냉장고로 달려가 아이스크림을 꺼내어 입안에서 빙빙 돌려가며 맛있게도 먹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아들 녀석은 아이스크림 봉지를 마루 바닥에 던져 두고는 치울 생각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들을 향한 폭풍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 집이 쓰레기통이야? 지금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쓰레기 치우라고 일일이 말해줘야 되?”를 시작으로 훈계가 시작됩니다.

우리 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나하나 쯤이야 괜찮아, 누군가 치워주겠지’라고 생각하며 담배꽁초를 거림낌 없이 버리고 손에 들고 있던 테이크 아웃 플라스틱 컵을 슬쩍 버리고 가는 등 암체들이 참 많습니다. 어느새 주변 환경은 버려진 쓰레기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사람이 살기 편해지는 만큼 쓰레기의 종류와 양도 거대해지고 이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부작용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걸 보니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질서준수 의식은 후진국 수준임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제주시는 물론 여러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초질서 지키기는 시민들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오랜 관습과 봐주기로 개선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단속을 하면서 자주 듣는 말은 ‘모르고 그랬는데 왜 봐주지 않는냐’, ‘ 왜 이렇게 규정만 따지나’등 협조 나 독려 보다는 왜 이러냐는 식의 따져 묻기가 대부분입니다.

이제는 시민들이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 불편하지만 쓰레기통이 보일 때 까지 기다렸다가 버리는 것, 종류별로 깨끗하게 분리배출 하는 것, 야외에서 쓰레기를 가지고 되돌아 오는 것은 미련함이 아니리 당연한 일로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는 의무를 다했을 때 실현되고 존중되어 지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 의무의 밑바탕에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이 아니라 남을 생각하는 배려심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기초질서 지키기는 누가 대신 해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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