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민선 7기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발표

올해 성적, 전국 16개 시도지사 중 '잘못하고 있다' 1등 & 
2013년 이후 역대 제주도지사 평가에서도 부정적 평가 제일 높아 &
원희룡 지사 임기 중 긍정 및 부정적 평가 모두 최악 성적표 받아들어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한국갤럽에 의한 최근 전국 시도지사 평가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한국갤럽에 의한 최근 전국 시도지사 평가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Newsjeju

민선 7기 도정을 이끈지 이제 갓 1년이 넘었지만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7월 18일에 발표한 '민선 7기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에서 원희룡 지사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전국 16개 시도지사 중 가장 높게 받았다. 49%를 기록했는데, 40%를 넘은 부정적 평가는 원희룡 지사가 유일했다.

원 지사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에서도 16명 중 15위를 차지하면서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39%에 그쳤고, 바로 그 다음으로 원희룡 지사가 40%다.

이러한 기록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앞서 한국갤럽에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때와 비교하면 원희룡 지사에 대한 평가는 불과 6개월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해 원희룡 지사는 '잘하고 있다' 평가가 50%를 받았고, '잘못하고 있다'는 37%였다. 불과 6개월새 긍정적 평가는 10%p 하락, 부정적 평가는 12%p가 올라갔다.

긍정·부정적 변화 폭이 가장 큰 시도지사도 원희룡 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다.

역대 가장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던 2014년 하반기 직무 긍정률은 61%나 차지했었다. 허나 그게 최정점이었다. 이후 2015년에 50% 중반, 2016년에 50% 초반으로 점차 하락하더니 2017년 하반기엔 처음으로 40%대로 내려갔다. 다만,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50%대로 회복했다. 허나 6개월이 지난 시점 현재 다시 40%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 2013년 이후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변화표. 원희룡 지사는 2013년 이후 최악의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민선 6기 이후 자신의 임기 중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가장 낮게 받았다. ©Newsjeju
▲ 2013년 이후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변화표. 원희룡 지사는 2013년 이후 최악의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민선 6기 이후 자신의 임기 중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가장 낮게 받았다. ©Newsjeju

특히 2013년 민선 5기 우근민 전 지사 때까지 포함해 원희룡 지사의 부정적 평가 '49%'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다.

2013년 1∼9월 우근민 전 지사에 대한 평가 중 '잘못하고 있다'는 46%였고, 그 이후 민선 6기로 교체된 직후의 원희룡 지사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7%'에 불과했다. 2015, 2016년에 31∼33%대를 유지한 뒤, 2017년에 40%로 올랐고 급기야 올해 50%에 육박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한국갤럽은 제주가 재작년부터 사드 배치를 둘러싼 외교 마찰로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예멘 난민, 영리병원, 제2공항 등 첨예한 갈등현안에 휩싸인 것이 주 요인으로 봤다.

이 외에도 제주엔 쓰레기 및 가축분뇨 등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와 오라관광단지 및 송악산 등의 난개발,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해군기지 관련 갈등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아직도 이러한 현안문제 해결이 요원한 상태에서 남은 임기 동안 명예를 회복할지 이대로 계속 추락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2만 40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에선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이뤄졌다. 16개 시도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3∼5.5%p이며, 응답률은 16%다. 15만 3152명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이 가운데 2만 4065명이 응답했다.

보통 전국 시도지사 평가는 17곳을 대상으로 이뤄지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세종시는 표본수가 너무 적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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