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LH 연계사업으로 화북2동 동부공원을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선정
제주자치도, 오등봉과 중부공원 부지에도 민간자본 끌여들여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방침 밝혀

▲ 오는 2024년에 1784세대의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화북2동 동부공원 부지 위치도. ©Newsjeju
▲ 오는 2024년에 1784세대의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화북2동 동부공원 부지 위치도. ©Newsjeju

제주시 화북2동에 위치한 동부공원 부지에 1784세대의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월 초에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검토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이하 공급촉진지구)'로 '동부공원'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5월 28일, 국토부는 일몰시기가 도래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해소방안으로 LH와 손잡고 '공급촉진지구' 사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시공원을 적절히 보전하면서 연접토지를 활용(매입)해 공공주택도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방침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도내 3개 공원에 대해 벌인 수요조사를 국토부에 제출했었다. 3개 공원 후보지는 오등봉공원(제주시 오등동)과 중부공원(제주시 건입동), 동부공원(제주시 화북2동) 등이다.

이 가운데 국토부와 LH는 동부공원을 최종 선택했다.

화북2동 동부공원은 삼화지구 연삼로 남쪽에 위치한 지역(화북2동 679번지 일대)으로 14만 2500㎡이다. 여기에 LH가 동부공원의 인근 토지 17만 8800㎡을 매입해 총 32만 1300㎡로 사업부지를 넓혀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인근 토지까지 병합될 부지엔 도련1동도 일부 걸쳐있으며, 전체 사업부지 면적은 현 삼화지구의 약 1/3크기다. 동부공원 남쪽으로는 오는 2020년에 완공 예정인 제2도시 우회도로가 한창 공사 중에 있다. 이 도로는 삼화지구의 연삼로와 연북로를 잇게 된다.

이곳에 총 1784호의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선다.

▲ 화북2동 동부공원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기본구상도. ©Newsjeju
▲ 화북2동 동부공원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기본구상도. ©Newsjeju

1784세대 중 절반 정도는 임대주택으로 지어지며, 나머지 절반 정도는 8년 후 분양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LH에서 짓게되는 공공임대주택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시세의 85% 이하로 공급할 예정이다.

화북2동 동부공원은 자연녹지지역이 97.5%에 달하는 곳이다. 보전녹지지역도 2.5%가량 포함돼 있다. 총 430여 필지가 묶여 있으며 96.6%가 사유지다. 국·공유지는 3.4%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토지매입이 관건이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2020년 6월에 '공급촉진지구'로 지정을 고시하기 위해 먼저 이달 22일부터 주민공람을 거쳐 토지주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토지매입비를 포함해 전체 사업비는 약 2200억 원이 투입된다.

토지보상은 2021년부터 착수하며, 그 후에 공사를 착공한 뒤 2024년에 부지조성이 완료될 방침이다. 제주도정은 사업부지가 도시공원을 활용하는 것임에 따라 전체 부지 중 30%가량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부지에 주택단지를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동부공원과 함께 검토되던 2개 공원(오등봉, 중부공원)에 대해서도 도시공원 부지에서의 개발행위 특례사업 추진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이 경우엔 민간자본을 끌여들여 사업비를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정은 오는 2020년 7월에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일몰됨에 따라 도내 39개 공원 679만 8000㎡ 부지에 대해 오는 2023년까지 총 5757억 원을 투입해 매입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올해엔 9개 공원에 771억 원을 투입해 보상을 마무리 할 예정이며, 현재 7개소에 712억 원(92%)이 집행됐다. 현재 매입이 완료된 공원은 용담, 사라봉, 남조봉, 동복공원(이상 제주시), 월라봉, 삼매봉, 강창학공원(이상 서귀포시)이다.

이들 39개 도시공원은 공원부지로 매입될 뿐 주택지구 등으로 용도변경은 이뤄지지 않는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