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최근 3년간 벌집제거 4012건 출동
말벌 등 7월~9월 사이 가장 왕성히 활동

▲ 사진출처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 사진출처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가 벌 쏘임 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벌 개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말벌 등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총 4,012건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1314건, 2017년 1232건, 2018년 1466건이다. 올해는 7월 현재까지 307건을 출동했다. 

벌집제거 출동장소는 단독주택 1,292건(32.2%), 교육·연구시설 719건(17.9%), 공동주택298건(7.4%)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최근 3년 간 벌집제거 출동건수의 63%(2,528건)가 7월~9월 중에 집중적으로 발생, 이 시기에 가장 벌이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돼 소방당국은 도민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벌은 말벌에 쏘였을 경우 위험성이 커진다. 말벌은 독의 양으로 위험성이 평가되는데 털보말벌이나 말벌은 꿀벌의 70배의 독을 가지고 있다. 좀말벌, 황말벌은 꿀벌의 120배를, 장수말벌은 꿀벌의 500배의 독을 가지고 있다. 

말벌은 보편적으로 시각보다 후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다. 때문에 샴푸, 화장품, 향수 등의 사용이 일상화 돼 있는 요즘은 말벌에게 민감한 반응을 유도, 공격에 상시 노출될 수 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먼저 말벌에 쏘여 어지럽고 목이 간질간질 한 증세를 보인다면 쇼크 예방을 위해 즉시 119 신고가 우선이다. 

벌침 제거 시는 핀셋이나 집게로 빼내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 집어서 뽑아내는 행위는 침의 독주머니를 터트려 오히려 독을 주입하는 결과를 만들어버릴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 신용카드를 세워 쏘인 부위를 밀어서 제거하는 방법이 좋다. 제거 후에는 흐르는 물에 피부를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야외활동에 나서달라"며 "벌집 발견 시 자극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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