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개와 유전적 거리 가까워… 유전자형 다양성 확보해야
토종개 = 진도개, 경주개동경이, 삽살개, 풍산개(북한), 제주개, 불개, 오수개

▲ 제주 개 / 사진출처 -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Newsjeju
▲ 제주 개 / 사진출처 -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Newsjeju

제주개가 한국의 고유 토종임을 뒷받침하는 유전학적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개의 유전학적 근거를 확인하고, 고유혈통 관리와 보존을 위해 유전자를 분석했다.

토종개는 진도개, 경주개동경이, 삽살개, 풍산개(북한), 제주개, 불개, 오수개 등 총 7품종이 있다. 이중 진도개, 삽살개, 경주개 동경이, 풍산개(북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제주개 등 3품종은 미지정 상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축산진흥원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는 제주개 20마리와 외국개 등 7품종을 대상으로 16개 유전자마커(초위성체마커)를 활용해 품종 간 유전적 거리를 확인했다.

▲ 제주개와 다른 개 품종 간의 유전적 거리 / 농촌진흥청 ©Newsjeju
▲ 제주개와 다른 개 품종 간의 유전적 거리 / 농촌진흥청 ©Newsjeju

유전적 거리 분석결과 제주개는 한국 토종개와 유전적 거리가 가까웠고, 독립적인 품종으로 보였다.

또 독일 셰퍼드 등 외국개와는 유전적 거리가 아주 멀게 나타났다. 이는 제주개가 한국 토종개로서 유전적 독창성이 있음을 말해주는 결과라고 농촌진흥청 측은 설명했다. 

제주개의 유전자형 다양성(이형접합율)은 56%로 분석됐다. 이는 경주개 동경이 70%, 진도개 61% 보다 낮은 상태로 외래 유전자의 유입이 없는 상태의 소규모 집단으로 보존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다른 토종개보다 제주개가 유전자형 다양성이 낮아 새로운 제주개 혈통을 이용한 다양성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개의 유전학적 결과를 밝힌 해당 논문은 한국생명과학회지(2019년 6월호)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주개의 다양성 확보 등 관리‧보존에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 명견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개는 품성이 온순하면서도 행동이 민첩하고 청각, 후각, 시각이 발달해 꿩 등 야생동물 사냥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