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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면사무소 부면장 강재식

추자도는 제주 본섬과 가깝고도 먼 미지의 섬이다.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해 있지만 본섬에서 북서쪽으로 53Km 떨어진 섬, 제주도에서는 날씨가 매우 맑고 청명해야만 수평선 너머로 아스라이 새 색시처럼 수줍게 드러낸 모습을 볼 수 있는 섬이기도 하다.

추자도는 상추자 와 하추자가 다리로 서로 연륙되어 있고 주변에 사람이 거주하는 유인도 추포와 횡간도를 비롯해 38개의 무인도를 감싸 안고 있는 4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주의 다도해로 제주 본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추자도만의 방언이나 생활양식 등에서 독창적인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특히, 추자도는 제주에서 볼 수없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꾼과 어부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는 섬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지방문화재 최영장군사당, 추자 처사각,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333호 사수도 흑비둘기, 슴새번식지 등이 있으며, 예초리에 위치한 황경한의 무덤은 천주교 성지순례 111곳 가운데 마지막 코스로 최근 천주교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추자 10경과 더불어 추자도에는 18.2Km에 달하는 올레 18-1코스가 있다. 바다와 접한 산등성이를 따라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추자 올레길에는 파도가 노래를 불러주고 눈을 맑게 씻어준다. 짭짜름한 바다 냄새, 한가로이 날개를 펴는 갈매기, 만선의 희망을 싣고 귀항하는 어선, 노을빛에 그을리고 일출에 가슴 붉게 타는 항구, 바다가 외로울까 밀물과 썰물에 몸을 서로 부딪치며 노래를 불러주는 몽돌 즐비한 장작평사 등 어느 것 하나 자유롭지 않은 것이 없다.

이렇듯 추자군도에 대한 그 아름다움은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올 여름 휴가는 추자도에서 오감을 깨워주는 추자군도의 멋진 풍광을 바라보면서 한번쯤은 세파에 지친 자신을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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