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지속, 산지 월요일까지 5~40mm
낮 최고기온 30도 웃돌아, 당분간 무더위

▲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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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제주지역은 닷새째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토) 밤 제주시는 26.8도, 서귀포시 25.5도 등을 웃도는 등 밤 사이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란 밤사이(오후 6시~익일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7월 중 서귀포시는 열대야가 이틀 발생한 데 반해 제주시는 벌써 열대야가 닷새째 지속되고 있다. 

28일(일) 제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 많고 북부(제주시)지역은 낮부터 차차 맑아지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2도(어제 26~31도, 평년 29~30도)를 보이겠다.

특히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1~32도 내외로 높게 오르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과 농축산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산지에는 오늘 오전까지 가끔 비가 온 후 낮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에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29일(월) 오전까지 5~40mm.

기상청 관계자는 "30일(화)까지 북부(제주시, 조천읍)와 동부(구좌읍, 성산읍)를 중심으로 '푄'현상과 강한 일사에 의해 낮 최고기온이 31~32도 내외로 높게 오르면서 무더운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 관계자는 "밤 사이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본격 무더위... 온열질환 예방법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한여름 폭염, 열대야와 함께 온열질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고온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가능한 오후시간대 활동을 줄이며, 2인 이상이 함께 서로의 건강상태를 살피면서 근무하는 것이 좋다. 

작업 중에는 무리하지 않도록 그늘에서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고령의 농작업자는 무더위에 작업하는 경우 위험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무더위 시 작업을 자제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전에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시고 지나치게 땀을 흘리거나 무리한 활동은 가급적 피해 탈수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일 주변에서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거나 부채질을 하는 등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해야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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