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제주시청서 제주기림일문화제 개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행사가 제주에서 열린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청소년, 대학생, 청년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는 오는 8월 4일(일)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제주기림일문화제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제주평화나비는 "김학순 할머니께서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냄으로써 변화를 향한 희망을 만드셨다"며 "용기를 낸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며 연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지난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일본 앞에 "내가 살아있는 증거다"라고 외치며 당당히 맞섰던 것이 바로 김학순 할머니다.

▲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행사가 제주에서 열린다. ©Newsjeju
▲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행사가 제주에서 열린다. ©Newsjeju

김학순 할머니의 외침을 시작으로 총 240명의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정부에 신고했다. 단 한 사람의 용기 있는 고백이,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된 셈이다.

이러한 김학순 할머니의 정신을 기리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 12월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 회의에 참석한 8개 아시아 피해국·피해자 및 지원단체 활동가들은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선포해 기념하고 있다.

제주평화나비는 "현재 피해 사실을 신고한 할머니들께서 고령의 나이로 인해 많이 돌아가셨거나 편찮으신 상황"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제2, 제3의 김학순이 되어 끝까지 싸울 것이고 반드시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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