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 8월1일~4일, 8월30일~9월2일 두 차례 밤 하늘 뜬다
기조력 커져 해수면 상승 피해 주의해야···최근 10년 중 가장 높을 전망

▲ 슈퍼문 사진자료 ©Newsjeju
▲ 슈퍼문 사진자료 ©Newsjeju

8월에 뜨는 슈퍼문(Super Moon) 여파로 제주를 비롯한 전국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상승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오는 8월 슈퍼문의 영향이 두 차례 끼칠 전망이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 시기는 기조력(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커져 해수면이 동반 상승한다.  

내일(8월1일)부터 슈퍼문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8월4일까지 해수면 상승에 따른 대비에 나서야 한다. 또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도 슈퍼문 영향권이다. 

특히 8월31일은 지구와 달의 거리가 올해 들어 2번째로 가깝게 된다. 슈퍼문의 형태는 그믐달 모양으로 지구와 35만7,176km 정도 가까워 질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로 달과 지구의 평균 중심거리는 38만1,586km다.

올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35만6,761km) 슈퍼문은 2월19일 발생했으나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여름철은 상황이 다르다. 수온이 높고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등 올해 8월 슈퍼문은 해수면 상승이 높게 된다. 국립해양조사원 측은 "이번 슈퍼문이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설정한 4단계 고조 정보(관심, 주의, 경계, 위험)는 8월 슈퍼문이 뜨는 두 차례 동안 국내 21개 지역의 고조정보가 '주의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중 제주 성산포를 비롯한 인천, 평택, 안산, 마산 지역은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측의 제시한 예측 조위(기준면에서 해면을 측정했을 때 높이)를 살펴보면 제주도내 제주는 8월3일과 31일 3.13m, 서귀포 8월2일 3.35m, 모슬포 8월2일과 31일 2.99m로 예측된다.

특히, 야간 시간대 해수면이 더 차올라 해안가 저지대 등에 침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제주지역 만조는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8월 슈퍼문으로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해안도로 등 지반이 낮은 저지대 상습침수구역은 사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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