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사업으로 나눠 2040년에 완공 목표
해양수산부,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최종 반영... 8월 2일자로 지정·고시

▲ 제2차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에 확정된 제주신항만 조감도. ©Newsjeju
▲ 제2차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에 확정된 제주신항만 조감도. ©Newsjeju

제주신항만 건설 사업이 정부로부터 최종 확정돼 추진된다.

총 2조 8662억 원(국비 1조 8245억)이 투입돼 오는 2040년 완공을 목표로 2단계 사업으로 나눠져 진행된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규모인만큼 제주신항은 동북아시아 내에서도 가장 크게 조성된다.

정부는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제86차 국정현안 점검 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2019∼2040)이 심의·확정됐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제주신항만 개발 사업을 포함한 항만기본계획을 8월 2일자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제주신항만 건설은 제주시 삼도동과 건입동, 용담동 일대에 걸쳐 외곽시설과 접안시설, 항만 배후부지, 도로 확충 등으로 추진된다. 크루즈와 여객부두를 일원화 해 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을 수용하는 규모로 지어진다.

외곽시설은 방파제 2.82km, 호안 2.09km로 구성되며, 접안시설은 22만 톤과 15만 톤 급의 크루즈 선박을 입항시킬 수 있는 4선석과 여객 9선석으로 건설된다. '제주신항' 구역은 오로지 여객항으로만 사용되며, 화물항 및 어업지도선 등은 '외항'으로 분리된다. 

▲ 제주신항만 계획평면도. 왼쪽 '제주신항' 구역은 오로지 여객항으로만 사용되며, 화물선이나 어업지도선 등은 사라봉 앞 해역에 조성될 '외항'에서 전담하게 된다. 그 가운데인 '내항'과 '어항'은 배후부지로서 1조 원가량의 민자를 투입해 관광지 용도로 활용된다. ©Newsjeju
▲ 제주신항만 계획평면도. 왼쪽 '제주신항' 구역은 오로지 여객항으로만 사용되며, 화물선이나 어업지도선 등은 사라봉 앞 해역에 조성될 '외항'에서 전담하게 된다. 그 가운데인 '내항'과 '어항'은 배후부지로서 1조 원가량의 민자를 투입해 관광지 용도로 활용된다. ©Newsjeju

제주신항만 건설을 위해 매립되는 총 면적은 128만㎡(약 38만 7000평)에 이르며, 이 가운데 82만 3000㎡은 항만 배후부지로 활용되고, 42만㎡은 항만부지로 쓰여진다. 나머지는 배후부지 내 녹지사업(에코존, Eco-Zone)으로 조성된다.

'내항'과 '어항'은 배후부지로서 민자를 투입해 상업과 문화, 관광 복합지구로 개발된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40년까지며, 1·2단계로 나눠져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은 2030년까지 국비 1조 8245억 원을 투입해 방파제와 호안, 접안시설(1595km), 수역시설 1식, 임항교통 325m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2031년부터 2040년까지의 계획이며, 접안시설(1735km)과 수역시설 1식, 항만 배후부지, 기타시설 1식 등의 조성에 1조 417억 원의 민자가 투입된다. 민자 투입 방식에 대해 제주자치도는 현재 제주도개발공사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그 외 등으로부터 사업비를 충당해 나갈 방침이라고 정했다.

▲ 제주신항만 개발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는 조동근 해양수산국장. ©Newsjeju
▲ 제주신항만 개발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는 조동근 해양수산국장. ©Newsjeju

제주자치도는 제주신항이 지정·고시됨에 따라 앞으로 크루즈 여객 유치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국비 확보, 환경영향평가 및 어업권 보상 추진 등의 과정을 거쳐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나가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신항 개발은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어업보상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조동근 제주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그동안 제주항은 선석 부족으로 다른 지역의 항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지난 2015년부터 자체 계획을 수립해 왔고, 2016년에 신항만 계획을 고시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으나 2017년께 사드 영향으로 기재부로부터 거부되면서 늦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동근 국장은 "이제 제주신항이 완공되면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도 크루즈 허브항만으로서 구도심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추진 중인 제주항 2단계 사업 등은 이번 제주신항만 개발사업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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