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나비, 제주시청서 '2019 기림일 문화제' 행사
일본군 성노예제, "내가 살아있는 증거" 외친 김학순 할머니 기억
"기림일 행사로 일본 아베 정권 부당행위 단죄 출발점 되길"

▲ 제주평화나비가 4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인근에서 '2019 기림일 문화제'를 개최했다. ©Newsjeju
▲ 제주평화나비가 4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인근에서 '2019 기림일 문화제'를 개최했다. ©Newsjeju
▲ 제주평화나비가 4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인근에서 '2019 기림일 문화제'를 개최했다. ©Newsjeju
▲ 제주평화나비가 4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인근에서 '2019 기림일 문화제'를 개최했다. ©Newsjeju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고, 일본 측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주에 울렸다. 일본을 향한 지탄은 경제보복을 자행하는 아베 정권도 겨냥했다.   

제주평화나비는 4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2019 제주 기림일 문화제' 행사를 진행했다.

'8.14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학순 할머니를 기억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기획됐다.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지난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인물이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사실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일본 앞에 "내가 살아있는 증거다"고 외치며 당당히 맞섰다. 

김학순 할머니의 외침을 시작으로 총 240명의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정부에 신고했다. 단 한 사람의 용기 있는 고백이,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된 셈이다.

이날을 기념해 매년 8월14일을 시민단체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또 2017년 2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통과로 민간에서 진행되던 기림일이 국가기념일로 결정된 바 있다.

▲ 제주평화나비 정연일 대표는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일본의 추악함을 만천하에 알렸다"며 "현재 일본 아베 정권의 부당행위가 단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ewsjeju
▲ 제주평화나비 정연일 대표는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일본의 추악함을 만천하에 알렸다"며 "현재 일본 아베 정권의 부당행위가 단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ewsjeju

'2019 제주 기림일 문화제'에서 제주평화나비 정연일 대표는 "28년 전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이 (일본의) 추악한 전쟁범죄를 만천하에 알렸다"며 "그 힘은 새로운 역사와 세상으로 나가는 길을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일본이 식민시대 악행을 인정하지 않은 채 우리나라를 경제문제로 압박하고 있다"며 "다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의 범죄행위는 단죄돼야 한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정연일 대표는 또 "현재 일본 아베 정권의 부당행위가 (오늘 행사를 통해) 단죄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주여성농민회 현진희 회장도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에 대해 언급했다. 

현진희 회장은 "아베가 군국주의 부활을 이끌며 독주하고 있다. 우리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힘을 보여달라"며 "제주평화나비 측이 지난주부터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데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2019 제주 기림일 문화제'는 4일 오후 3시부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피해자들의 증언전시 등 사전행사와 오후 5시부터 각 단체들의 연대발언과 공연으로 이뤄지는 본행사로 꾸려졌다.

제주평화나비는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당일은 서울로 올라가 집회에 참여하게 된다. 때문에 제주지역은 오늘 사전 기림일 행사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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