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 5일 오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 집회
일본영사 측에 항의서한 전달···"우리는 촛불 들어올린 위대한 국민이다"

▲ 정의당 제주도당이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Newsjeju
▲ 정의당 제주도당이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Newsjeju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 조치에 문재인 정부가 '유감'을 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일본 불매 운동을 진행 중이다.

제주지역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아베 정권 규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늘은 도내 정당들이 집회를 열였다.

5일 오후 4시 정의당 제주도당은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아베 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한을 일본국총영사관 측에 전달했다.

고병수 도당 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경제전쟁은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가 아니다"며 "동북아 국제정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정치적 수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외교적 노력에도 결국 아베 정권은 파국의 길을 선택했다"며 "일본의 행동은 내정간섭 행위이자 아직도 우리나라를 과거 식민지로 여기는 오만한 발상"이라는 소견을 내세웠다.

그는 또 "이제는 우리의 단호한 대응만이 남아 있다"며 "우리와 안보협력을 하지 않는 일본에 더 이상 군사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로, '한일정보보호협정' 즉각 파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의 행위에 비판을 가한 고병수 위원장은 제주도민과 국민들이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자는 당부의 말도 건냈다.

정의당 제주도당 고병수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가 무너질 때 촛불을 들었던 위대한 국민"이라며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과거와 다른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하고, 당당하게 전 국민과 도민이 함께 싸워달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의당 제주도당은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다. 다만 영사관 측의 언론통제로, 촬영은 허가되지 않았다. 

▲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으로 들어서는 고병수 위원장 ©Newsjeju
▲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으로 들어서는 고병수 위원장 ©Newsjeju

제주도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조치는 경제침략이자 도발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도의원들은 제주도의회 내에 특별위원회 T/F팀을 구성, 중앙정부 및 제주도정과 협조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막다른 길로 가지 말고,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일본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우리 역시 맞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우리 경제를 타격하려고 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