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제주 비켜가고 세력 약해지면서 부산 직행
제9호 태풍 레키마 세력 키우면서 중국 상해 거쳐 한반도로 향하는 중...

제주로 향할 것 같던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제주를 완전히 빗겨나갈 전망이다. 허나 바로 그 뒤를 이어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레키마(LEKIMA)가 제주로 향하게 될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프란시스코는 6일 현재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140km 부근 육상에 도달했다. 중심기압은 992hPa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태풍치고는 매우 빠른 시속 29km의 속도로 북서진하면서 강풍반경이 100km 이내로 줄어 매우 작아졌다.

태풍의 형태는 띄고 있으나 사실상 사멸 단계에 있다. 6일 오후 9시께 부산 남쪽 약 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오는 7일 오전 6시께 이르면 부산을 지나 안동 서북서쪽 약 30km 부근 육상에 도달하고 소멸될 전망이다.

다행히 8호 태풍은 제주를 비켜갔고, 육지에 상륙하더라도 세력이 매우 약해 큰 피해를 남기진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 왼쪽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오른쪽은 제9호 태풍 레키마의 예상 이동경로. ©Newsjeju
▲ 왼쪽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오른쪽은 제9호 태풍 레키마의 예상 이동경로. ©Newsjeju

허나 8호 태풍에 이어 연이어 발생한 제 9호 태풍 '레키마(LEKIMA)'의 이동경로에 주의가 기울여진다. 

기상청 관측 자료에 의하면 태풍 레키마는 중심기압이 955hPa까지 떨이져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는데, 오는 11일 중국 상해를 지나면서부터는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보여져서다.

현재 레키마는 일본 오키나와 섬으로부터 남쪽 약 83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기압은 985hPa, 강풍반경은 310km의 중형급 태풍이다.

이 태풍은 오는 11일 오전 9시께에 이르면 중국 상해 남서쪽 약 160km 부근 육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관측됐는데, 그 이후가 문제다. 태풍의 진행 상태로만 보면 제주 혹은 한반도로 향하는 형국이어서다.

다행인 건, 태풍 레키마가 중국 상해 지역을 지나면서 중심기압이 994hPa까지 높아져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관측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태풍은 기본적으로 해수면의 습도 높은 열기(수증기)를 흡수해 성장하기 때문에 육지에 상륙하면 세력이 약화되는 특징이 있다. 만일 태풍 레키마가 중국 대륙에서 사멸하지 않고 황해로 빠져나올 경우, 바다의 따스한 증기를 빨아들여 다시 세력이 커질 수도 있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편, '레키마'라는 태풍의 명칭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나무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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