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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 장 채 연

2012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가 도입되었다.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소, 돼지, 닭, 오리농장 등에 대해 국가에서 인증하고 인증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이다. 전국적으로는 220개 농장이 인증을 받았다. 허나 이중 90%가 산란계와 육계농장들이다. 제주에는 산란계 농장 3개소와 젖소 농장 1개소가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인증 받아 전국 대비 약 1.8%를 점유하고 있다. 도입된 햇수에 비하면 낮은 수치라고 볼 수 있겠으나 그만큼 이 인증마크를 받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동물복지와 친환경 축산’으로의 전환은 곧 ‘지속가능한 미래의 축산업’의 공식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의 마음에 소비심리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소비시장에서도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소위 ‘윤리적 소비‘라는 또 다른 방식의 소비 트렌드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 동네가게나 마트에서 동물복지 축산물을 찾는 건 지금의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문제는 또 있다. 동물복지 농장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유통 판로가 저절로 개척되지 않는다. 동물복지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값비싼 동물복지 축산물의 소비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복지 축산물 유통 경로가 상대적으로 비싼 마트나 친환경 매장 등 한정적이어서 소비자의 접근이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친환경·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은 늘어갈 것이며, 소비자와의 접근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동물복지 축산물을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쉽게 접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기를 원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축종의 동물복지 인증 농가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동물복지 농장 인증제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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